•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모비데이즈, 왓챠 지분 투자로 OTT 광고 시장 '출사표'

"OTT 광고 요금제 도입 등 새롭게 열리는 시장, 매력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2.27 13:49:44

모비데이즈 CI. ⓒ 모비데이즈


[프라임경제] 온라인 마케팅 사업을 하는 모비데이즈(363260)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은 최근 변화를 겪고 있다. 이른바 'OTT 춘추전국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막대한 제작비 감당을 광고를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이 선보이는 '광고 요금제'가 대표적이다. 가입비는 할인하는 대신, 영상 시작 전과 중간 광고 노출을 통해 새로운 수입원을 얻는다는 자구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광고주들에게 OTT 광고는 굉장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시장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OTT 특성상 광고 노출에 대한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하다는 점도 TV광고 대비 차별화되는 큰 장점"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모비데이즈도 내년부터 본격화 될 OTT 광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바로 국내 토종 OTT 왓챠에 대한 투자다. 모비데이즈는 최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150억~200억원 규모로 왓챠에 지분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 

모바일 광고 마케팅 전문기업인 모비데이즈는 구글, 카카오, 메타(구 페이스북)등과 최상위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크리테오, 틱톡, 트위터 등과의 공식 제휴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파급력 높은 마케팅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비데이즈 관계자는 "넷플릭스 OTT 광고 요금제 도입 등 새롭게 열리는 시장은 모비데이즈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며 "모비데이즈 또한 OTT 광고 시장 진출에 대한 검토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왓챠의 새 주인 찾기는 현재 답보 상태다. 웨이브, 리디, LG유플러스 등이 거론됐지만 왓챠 측은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까지 이슈가 됐던 LG유플러스의 왓챠 인수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기업 가치를 200억원으로 산정하고 신주 400억원과 함께 왓챠 경영권을 인수하려 했지만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신주 발행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왓챠는 지난해 말 두나무와 밴처케피탈(VC) 인라이트벤처스 등에 CB를 발행해 490억원을 조달한 바 있어 이에 대한 상환 부담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박태훈 왓챠 대표는 최근 "투자 유치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에 참석한 박 대표는 "LG유플러스에 왓챠를 매각하는 것이 맞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영권 매각보다 투자 유치"라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왓챠 입장에서도 전략적 투자(SI)를 통한 투자 유치가 진행 된다면 경영권을 넘기지 않고 자금 조달이 가능한 것은 물론, 기존 투자자들의 설득 및 경영 정상화를 통한 수익구조 창출 등 더 좋은 기회를 모색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왓챠는 지분 투자가 진행 될 시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웹툰 서비스 확대 및 오리지널 컨텐츠 강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왓챠가 현재 힘든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K-콘텐츠의 성장성, OTT 광고 요금제 도입에 따른 광고 시장 등을 고려한 투자 움직임도 있다"며 "모비데이즈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왓챠 지분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OTT 광고 시장 진출로 전환점을 맞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