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부산 시민단체들, BNK금융지주 회장 '낙하산 인사' 반대

정권 바뀔 때 마다 되풀이,,,"부산시민 우롱하는 처사"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2.12.15 08:16:56

BNK금융지주 본사 사옥 전경. ⓒ BNK

[프라임경제] BNK금융지주 최고 경영자 선임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부산지역 주요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외부 낙하산 인사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경실련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YMCA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등 지방분권단체, 소상공인단체 등과 함께 공동으로 14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는 경제위기와 지역소멸 등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지역경제를 잘 알고 살릴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회장 선임에 정부와 정치권 입김에 의한 낙하산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고 이미 여러 징후에서 드러났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감독 당국의 사실상 압박을 비롯해 차기회장 후보군을 정하는 외부 전문기관이 장관, 은행장 출신자 등으로 지원 조건을 제한했다"면서 "결국 BNK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부인사 영입은 명분이 없고 관료 출신, 중앙정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는 명백한 관치"라며, "관치금융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BNK금융그룹은 지난 1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지주 최고경영자(CEO)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날 확정한 CEO 후보군 중 외부 인사 9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린 이팔성(78)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전신) 국장 출신인 김창록(73)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70대 고령인데다 금융계를 오래 떠나 있어 이번 외부인사 하마평에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농협을 제외한 국내 4대 금융지주는 회장 자리에 '만 70세 룰'을 적용하고 있지만, BNK금융은 나이 제한 규정이 없다. 

부산 시민단체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BNK 회장 자리에 정부와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낸다는 건 부산시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현 정부와 금융당국은 취임 당시 '시장 자율성'을 강조했던 만큼 아무런 명분이 없는 BNK 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