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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단 안정'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유임

LCD 사업 철수 가속화…일부 임직원 계열사 전환 배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11.24 10:57:02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 LG디스플레이

[프라임경제] LG디스플레이(034220)가 정호영 사장을 유임하며 변화보단 안정을 택했다. 정 사장을 필두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 결과 정 사장을 유임키로 했다. 정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패널 수요가 급감했으며 실적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1조2093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냈다.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투자와 재고자산을 각각 1조 이상 줄이는 '고강도 실행 계획'을 실현할 예정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CFO는 "한계사업 조정 가속화, 필수 경상 투자 이외의 투자와 운영 비용 최소화, 재고 관리 강화, 업황과 연계한 과감하고 탄력적인 운영 전략을 실행해 신속하게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시황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더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 부문별로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와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강도 높은 실적 개선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임으로 정 사장은 다시 한 번 실적 부진 위기에 빠진 LG디스플레이를 구할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됐다. 

정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사 실적을 개선시킨 경험이 있다. 그가 취임했던 2019년에도 회사는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취임 1년 만에 분기 흑자전환을 이룬 바 있다. 이어 지난해 연간 2조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정 사장이 유임하면서 올레드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개편하는 데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악화된 LCD TV의 국내 생산 종료 시점을 앞당기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전망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직원 일부를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임직원들에게 사내 다른 부서나 계열사로의 전환 배치 신청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대상자는 희망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LG전자·LG화학 등 다른 계열사로 전환 배치될 수 있다. 규모는 200~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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