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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상의, 박 전 회장 협의 없이 8억원 입금...이해되지 않아

10억원대의 횡령의혹 해명과 합당한 조치 요구, 1년여 동안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송성규 기자 | ssgssg0717@hanmail.net | 2022.11.02 08:57:39

[프라임경제]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이용규)는 박용하 前 회장이 10억대 횡령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가운데 지난 3월 박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와이앤텍에서 입금한 기부금 2억원에 이어 지난 10월25일 아무런 협의 없이 변제명목으로 박 회장 이름으로 8억원을 입금한 것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여수상공회의소. ⓒ 프라임경제

상의는 박 前 회장이 그동안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개인감정으로 전임회장을 음해 한다며 일관되게 방만한 운영과 회계부정을 부인해오던 터라 변제명목으로 거액을 송금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실관계만 보더라도 박 前 회장이 현금 사용 후 증빙자료가 없는 8억1000만원과 재임기간동안 1468병의 와인을 구매하면서 1억6700만원의 상의 예산을 지출하고도 증빙자료와 와인사용처를 밝히지 않는 등 10억원대의 횡령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상의는 당초 10억원대의 횡령의혹에 대해 해명과 합당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알아서 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1년여 동안 아무런 조치를 않아 고소를 했고, 120억원에 신 회관을 건립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150억원이 넘는 예산이 지출된 신 회관 건축공사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를 통한 적산 과정과 비리의혹에 대해 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 의혹과 부정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의 관계자는 "박전 회장이 변제해야 할 금액이 과연 얼마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고, 일방적으로 보낸 송금액은 박 前 회장측의 인수인계 거부 등 비협조로 어렵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여수상공회의소에 끼친 전체피해액의 규모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설령 변제성격 금원의 송금이라 할지라도 지역사회와 선량한 기업체들이 납부해준 회비를 상의 회장직을 남용해 공사 구분 없이 사용하거나 공적기관의 재산에 입힌 손실을 인정하고 진지한 반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상공인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수상의는 아무런 협의 없이 통장에 입금한 금원이 어떠한 사유로 송금한 것인지와 변제명목이라고 기재된 내역이 어떤 행위에 관련된 것인지 그 취지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고, 상공회의소 회원들과 지역사회의 공론화된 요청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의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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