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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현대…인사 앞둔 유통가, 대표 연임에 '촉각'

국감·화재 악재에 신세계·현대 인사발표 불투명…롯데는 한달 앞서 진행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10.17 17:00:46
[프라임경제] 국내 유통 BIG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각 사 대표들의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감사와 화재 사건에 직면한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인사 시점은 불투명한 만면, 롯데그룹은 한 달 앞당겨 임원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 1일 임원 인사를 낼 것으로 점쳐졌던 신세계그룹은 이르면 이달 하순으로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 © 이마트

업계에선 지난해 10월1일에 인사를 단행했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내년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서라도 인사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인사 시기가 늦어진 이유에는 올 하반기 국정감사 등으로 일정이 겹쳐지면서 일정이 뒤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달 4일과 6일 송호섭 SCK컴퍼니(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각각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송 대표가 산자위 종합 국감에 한 번 더 출석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인사 일정은 국감이 끝나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된다.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 대표는 2020년 이마트 최초로 영입된 외부 인사 출신 대표다. 현재까지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세계그룹 통합멤버십인 'SSG닷컴-지마켓글로벌(G마켓·옥션)' 통합멤버십을 론칭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마켓(전 이베이코리아), 여성 쇼핑몰 W컨셉 인수 등으로 사업 규모가 방대해 지면서 두 사업을 모두 총괄하는 게 무리라는 목소리가 그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과도한 투자와 할인점의 수익성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마트는 올 2분기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인수전까지 흑자를 냈던 지마켓도 2분기 18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SSG닷컴도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3배 많은 405억원으로 불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취임 이후 올 상반기 통합멤버십 론칭 등이 시작 단계라 연말 인사에서 연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사업 추진 초기 단계라 성과를 내는 시간을 벌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 롯데지주

롯데그룹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2020년 8월 기습 인사를 실시한 이후 작년 11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는 시기가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이며, 롯데그룹은 현재 임원 및 승진자를 대상으로 인사평가를 진행 중이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계열사 대표의 교체 폭도 관심사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등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선 하이마트 등 실적 부진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초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던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사도 예년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벌어진 대전 아웃렛 화재에 대한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다. 준공된 지 2년 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환경미화·시설관리 직원 등 7명이 사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김민덕 한섬 대표·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 등이다.

© 현대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후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으나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중대재해법 적용 등 유통업계의 리스크 관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처 할 수 있는 인물 발탁에 고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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