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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칼럼] 알프레드 마한을 통해 바라본 시파워·랜드파워, 인도네시아

'다양성 속의 통합' 뛰어넘어 '국가와 정부의 수준 높은 역할' 절실

김관영 칼럼니스트 | drucker.kim@daum.net | 2022.10.11 10:42:39
[프라임경제] 최근 읽고 있는 '지정학의 힘'에서는 1894년 미 해군 군함 시카고호 함장, 알프레드 마한(Alfred Mahan) 대령을 소개하고 있다. 1840년생 알프레드 마한을 통하여 시파워(Sea Power)가 역사에 미친 영향 등을 강조하고 있는 동시에 랜드파워(Land Power)의 중요성을 전략적 상상력으로 강조하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게 숙독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한반도 '지정학의 힘'에 대하여 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어떠한가. 인도네시아 또한 시파워(Sea Power)·랜드파워(Land Power) 측면에서 경제 대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국가 성장의 잠재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알프레드 마한이 강조한 여섯 가지 요인, 첫째 지리적 위치, 둘째 영토의 물리적 형태, 셋째 영토의 크기, 넷째 인구 규모, 다섯째 국민성과 국가의 문화, 여섯째 국가와 정부의 역할에 대하여 한반도와 인도네시아를 국가 차원에서 다시금 살펴보게 되면서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시월 초 개천절을 맞이한 한국이 있었고 동시에 인도네시아도 빤자실라(Pancasila) 국경일을 보냈다. 빤자실라(Pancasila)는 다섯 가지 인도네시아 국가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첫째 유일신에 대한 신앙, 둘째 인도주의, 셋째 인도네시아 통합, 넷째 민주주의, 다섯째 사회 정의에 해당한다. 이를 통하여 인도네시아는 '다양성 속의 통합'을 지향하면서 국민을 결집시키는 구심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교와 더불어 기독교, 가톨릭, 힌두교, 불교, 유교 중 하나를 유일신으로 수용하고 신앙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1945년부터 '다양성 속의 통합'을 지향햐는 빤자실라가 국민을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 지난 1년 동안 인도네시아를 이끌어 온 구심점은 'G20'라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연말부터 인도네시아 곳곳에는 'Recover Together, Stronger Together'를 정부의 모토로 코로나19 이후 보건시스템 강화, 디지털변혁, 기후변화에 따른 녹색에너지전환 등을 다양한 주체와 수준으로 논의하였으며 2022년 11월 G20 국가 정상들의 다자·양자간 회의(발리, ‘2022년 11월15~16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고 할 수 있다. 

2022년 G20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떠올리면 2025년 세계 10대 경제 대국, 2030년 세계 7위 경제 대국 및 2045년 국가 독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4~5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정부의 원대한 발표를 더욱 주시하곤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경제 대국 달성 측면에서 알프레드 마한이 바라본 여섯 가지 주요 요인 중 여섯째에 해당하는 국가와 정부의 역할에 대대적인 변혁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엊그제 인도네시아 반튼주 앞바닷 26km 지점 진도 5.5규모의 지진은 자카르타 소재 아파트를 흔들리게도 하였다. 바로 하루 전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남쪽 바닷가 지점 진도 4.2규모의 지진도 발생했었다. 이와 같은 천재지변도 있었지만 최근 동부 자바 말랑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참사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빤짜실라 국경일 바로 그날에 인도네시아 말랑 축구 경기장 안으로 난입한 관중들에 대한 경찰진압 과정에서 최류탄을 사용함으로 축구 경기장 출구로 빠져나가는 관중들이 일제히 몰려들면서 사망자 131명, 중상자 58명, 경상자 248명이 속출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알프레드 마한이 강조했던 지리적 위치, 영토의 물리적 형태, 영토의 크기, 인구 규모 차원에서의 시파워(Sea Power) 및 랜드파워(Land Power) 두 가지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국가 경제성장의 잠재 경쟁력 측면 기회와 도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이제는 소위 '다양성 속의 통합'을 지향하는 국민성과 국가 차원의 문화적 기반 조성, 더 나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위험을 대비하고 대응하는 국가와 정부의 역할 차원에서 인도네시아가 더 이상 '위험사회' 속에 머물지 않도록 국가의 역할과 책임에 대대적인 변화·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싶다.

시파워(Sea Power)와 랜드파워(Land Power)를 보유한 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2045년 독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경제 대국으로 우뚝 자리매김하고 더불어 국민의 문화적 기반 향상과 위험관리가 수반되는 수준 높은 국가와 정부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한-인도네시아 형제국가'의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였으면 한다.


김관영 박사(KAIST 기술경영학) / 인도네시아 글로벌문제해결거점센터장 / 한국발명진흥회 국제개발사업팀장 역임 / 일리노이대학교 경영대학 객원연구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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