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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유상증자 공시, 호재일까 악재일까

증자방식·자금조달목적 등 천차만별…관련 공시 꼼꼼히 살펴야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9.02 10:34:24

기업의 유상증자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기도 한다. 이는 유형이나 자금조달 목적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업체의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유상증자 소식인데요.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주를 대상으로 돈을 받고 신주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본금이 늘어나게 돼 기업의 재무구조가 단기간에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유상증자 진행 발표에도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고 반대로 급락을 면치 못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상반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유상증자의 유형이나 자금조달 목적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 증자방식 따라 '호재'와 '악재' 갈려

유상증자는 업체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의미 그대로 돈을 받고 주식을 나눠주는 것인데요. 기업의 입장에선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게 될 경우에 생기는 이자 부담감 등이 없다는 이유로 유상증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반면 기존 주주의 입장에선 자신이 가진 지분의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죠. 이러한 이유로 유상증자라고 하면 보통 안 좋게 바라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기에 유상증자 관련 공시가 발표된다면 유상증자 방식이나 자금조달의 목적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상증자 공시를 볼 때 가장 먼저 주목해야하는 부분은 증자방식입니다. △일반공모 △주주배정 △제3자배정로 나뉩니다.

일반공모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새로 발행한 주식을 파는 것입니다. 기업이 어떤 이유든 간에 자금이 급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만큼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주주배정은 기존 주주들에게 새로 발행된 주식을 나눠주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인데요. 흔한 유상증자 방식 중 하나입니다. 일반공모보다는 나은 방식이나, 자본금을 왜 모집하는지에 따라 호재와 악재로 나뉘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로 주주배정과 일반공모 방식은 흔히 악재로 치부됩니다. 만약 해당 업체가 투자가치가 있다면 특정 기업이나 관계사들에게 유상증자를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는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주주배정방식의 경우엔 주가가 급락해도 주주들은 더 낮은 가격에 신주를 받을 수 있어 손실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 존재하지만, 일반 공모 방식은 기존주주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없어 악재로 알려져 있죠.

앞서 언급한 주주배정과 일반공모와 달리 특수관계인이나 다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의 경우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중소기업이 대기업에게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면 호재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 1년간 보호예수에 걸려 매도가 불가능해 해당 기간 동안 유통주식수가 증가하지도 않고 대기업이 투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발표가 났다고 해서 무조건 매수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높은 확률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일 뿐 무조건 크게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해야 합니다. 

◆ '투자'냐 '빚탕감'이냐 따져봐야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이 얼마나 늘어나는가를 확인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전체 주식 수 대비 몇%가 발행되는지가 중요한데요. 만약 50%의 주식이 추가로 발행된다면 주당 가치는 약 50% 하락하겠죠.

보통 유상증자는 발행주식수의 30%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발행가액이 낮아야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나중에 신주를 받았을 때 수익을 낼 수 있고, 그래야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자금조달의 목적을 체크해보는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만약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가 시설자금 또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같은 이유는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즉 신규 사업을 위한 설비 증설, 다른 기업의 인수 등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또한 영업양수 자금은 인수합병(M&A)를 위한 자금입니다.

하지만 단순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자금만 있다면 긍정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재정상황이 악화돼 경영자금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유상증자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단순히 '유상증자를 했다'는 소식만으로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 어떤 방식과 목적으로 진행되느냐를 살피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관련 공시를 꼼꼼히 살펴보는 건 주식투자의 가장 기초이자 중요한 덕목이라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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