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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폐경 여성의 피부 노화 방지에 콩이 좋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 | press@newsprime.co.kr | 2022.08.29 17:50:51
[프라임경제]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피부가 좋다. 나이에 따른 피부 노화의 속도도 여성이 대체로 느리다. 그런데 노화 속도가 비슷해 지거나, 역전되는 시점이 있다. 여성들이 50세 전후에 겪는 폐경이다. 요즘은 폐경 대신 '완경(完經)'이라는 말도 쓴다.

성인 피부의 콜라겐은 매년 약 1%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폐경을 겪은 여성의 피부에서는 매년 콜라겐이 2.1%씩 줄어든다. 

그래서 폐경 후 5년 정도 지나면 피부 콜라겐의 약 30%가 줄어든다고 할 정도로 큰 폭으로 감소한다. 때문에 폐경을 기점으로 주름, 탄력 감소 등 피부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폐경은 정기적이던 생리가 없어지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일반적인 폐경 증상은 안면홍조, 식은땀, 우울감, 건망증, 근육감소, 체중증가 등이다. 

피부에서도 콜라겐 감소로 인해 주름살이 늘고, 탄력이 떨어지며,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거칠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고 느끼는 여성들도 많다.

폐경 증상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다. 에스트로겐은 수많은 역할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콜라겐 합성이다. 에스트로겐은 피부의 섬유아세포에 작용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크게 줄면 피부의 콜라겐 생성이 감소해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여성들이 폐경을 겪으면서 피부 노화의 속도가 3.9배나 빨라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폐경은 단순히 생리가 끝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성의 몸을 지켜주던 중요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감하면서 여성의 몸에 큰 변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뼈를 구성하는 콜라겐 합성도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폐경을 겪으면서 골다공증의 위험도 증가한다.

에스트로겐에 대한 연구들이 이뤄지면서 폐경 여성들이 먹는 약 또는 주사제로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방법들도 연구됐다. 

실제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투여한 여성들에게 폐경 증상이 완화됐고, 피부 노화 속도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 대체요법(HRT)이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됐으며, 이 문제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폐경 여성들에 대한 여성호르몬 치료는 적극적으로 시도되지 않고 있다.

피부과 의사로서 여성호르몬 치료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대안은 콩 섭취다. 식물 속에 든 '이소플라본'을 에스트로겐 전구물질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몸 안에서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콩에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며, 식물성 단백질도 많다. 물론 콩은 폐경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적극적으로 권할 만한 식품이다. 두부, 콩나물, 콩자반, 순두부찌개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을 즐기면 피부와 전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폐경 이후에는 자외선차단제 바르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기미와 같은 색소 질환이나 주름, 탄력 감소 등의 피부 노화는 레이저 등의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글 / 김영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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