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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폭우 속 침수된 전기차, 과연 안전할까?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8.14 16:13:09
[프라임경제] 지난 8일 중부지방에 발생한 사상 최대 폭우로 침수 차량이 속출했습니다. 침수 차량 중에는 전기차도 상당히 많았다고 알려졌는데요. 이에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 또한 불거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기차는 내연기관(가솔린·디젤·LPG 차량)보다 침수 피해나 감전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꺼리게 되는 원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죠.

그렇다면 전기차는 정말 침수에 취약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꼭 그렇지 않다'입니다. 전기차는 주요 전원부를 방수처리하고 차단기를 탑재해 감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인데요. 차량 하단에 위치한 배터리 역시 2중, 3중으로 밀폐돼 물이 스며들지 않게 만들어졌죠. 

이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방수 처리가 더욱 잘 돼있어 침수로 인한 고장이 덜하다고 말합니다.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연소 작용을 거쳐 움직이는 내연기관은 침수가 된다면 즉시 고장으로 이어지지만, 전기차는 그렇지 않아서죠. 

지난 8일 내린 폭우에 침수된 전기차. ⓒ 연합뉴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차량에 탑재되기 전 혹독한 테스트를 진행해 안전성을 검사합니다. 충격을 견뎌내는 충돌시험부터 △연소시험 △수밀시험 등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전기차에 탑재되죠. 또 배터리에 수분이 들어간다 해도 내부 센서가 작동해 전류를 차단하는 안전설계가 적용됐다고 합니다.

이에 전기차는 약 50cm 정도의 수위에서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통과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눈으로 가늠했을 때 타이어 휠의 절반 미만의 수위까지는 주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기차의 안전성 및 사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전기차 보급에 속도가 붙고는 있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에 비해 여전히 표본 대상 수 자체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전기차 등록대수는 29만4000여대 수준인데요. 지난 1분기 국토교통부에 집계된 국내 차량 등록대수가 2500만대를 넘어섰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여전히 적은 편이죠.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아직까지 전기차 안전성에 관련한 실험과 확인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기차 안전성에 관한 정부의 정식 발표가 아직 없는 만큼 안전에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뭐가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침수에 강하다고 하더라도 폭우 속 주행은 꺼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침수로 인해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문이 열리지 않는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죠. 이에 노면 수위가 타이어 휠 절반 이상까지 차올랐다고 판단된다면, 신속하게 차량에서 탈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난 8일 내린 폭우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겼다. ⓒ 연합뉴스


차가 침수된 이후에는 시동을 걸지 말고 견인을 통해 서비스 센터 및 정비소를 방문해야 합니다. 차량 내부에 물기가 여전히 남아 배선에 쇼트가 일어나거나 2차 감전 우려가 있기 때문이죠.

충전 역시 반드시 정비를 마친 후 진행해야 하는데요. 전기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차량용 반도체가 2배 이상 많이 들어있는 만큼 내부 시스템 오작동을 비롯해 고장·합선 등 2차 손상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우천 시에는 감전 우려가 있는 실외 충전시설보다는 실내 충전시설을 이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실외 전기차 충전소 대부분은 지붕이 없는 곳이 많아 감전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서인데요. 이에 충전 시 어댑터에 수분이 들어가지 않게 유의하고 젖은 손으로 충전을 하거나 충전기 커넥터를 하늘로 향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야외 충전소를 이용해야 한다면, 차량 내부에 절연 장갑 등을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황에 따라 고무장갑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또 침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고전압 케이블 등 전기차 배선을 직접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합니다. 절연체로 감싸진 배선이라도 주행 중 충격으로 일부 절연체가 벗겨져 있다면 이는 감전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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