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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사전점검에 구급대 출동한 사연

폭염 속 에어컨 사용 불가와 인분 방치 논란 "책임지고 완료하겠다"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8.12 17:54:48

부산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조감도. © 포스코건설


[프라임경제] 최근 시공평가능력 '4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한 포스코건설이 의외로 수준 낮은 시공 상태를 보여 아파트 예비 입주자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입주 예정인 부산 남천 더샵프레시티지(이하 남천 더샵) 사전 점검 과정에서 인분과 쓰레기가 발견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스코건설 측 안일한 대처로 119구급대까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수영구 남천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진행된 남천 더샵은 지상 최고 35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975가구 규모로 자랑한다. 부산 '전통 부촌' 남천동과 포스코건설 이미지가 더해져 2019년 청약 당시 최고 경쟁률 123.77대1을 자랑하며 전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 그야말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자연스레 청약 당첨 이후 계약까지 마친 입주 예정자들은 포스코건설 시공능력을 믿고 입주만을 학수고대하는 상황. 하지만 정작 포스코건설을 향한 신뢰는 더 큰 실망으로 돌아왔다.

"사전 점검 첫날 방문했는데, 에어컨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 점검을 하는데 다해놓고 하는 건지 도중에 하는 건지 하자가 너무 많았다. 오후 내내 체크하다가 더위를 먹어 119(구급차)에 실려갔다. 나 외에도 암 수술한 70대 조합원과 갓난 아이 엄마도 실려갔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사전점검 전후로 입주 예정자들에게 '사전 점검시 세대 내 에어컨 사용 불가'라는 내용을 담긴 우편물을 전송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 입장에서는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한 만큼 폭염 경보에도 불구 사전 점검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아직 100% 완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에어컨 사용 불가에 대해 우편물 등을 통해 사전에 고지했다"라며 "다만 구급차에 실려간 고객은 1명이며, 이후 해당 고객 상태를 체크한 결과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입주를 앞둔 부산 남천 더샵프레시티지는 사전 점검 과정에서 단순 하자 외에도 포스코건설 측 미흡한 점검 준비 실태로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남천 더샵 사전 점검 과정에서 에어컨 미작동은 논란의 시작에 불과했다. 발코니 및 천장 등 마감 처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창문 유리가 누락되거나 자체가 빠진 경우도 포착됐다. 천장 수평이 맞지 않거나 문틈이 벌어지는 등 수많은 하자가 발견됐다. 

물론 이는 '단순 하자'로 치부할 수 있는 수준이며 입주 예정자들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입주 예정자들이 분노하고 있는 건 포스코건설의 미흡한 점검 준비로 인한 현장 실태가 드러났다는 점이다.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아파트 내부에는 사전 점검 당일 공사 현장 쓰레기가 그대로 있거나 깨친 욕조나 폐자재로 막힌 수챗구멍 등 다수 '하자 아닌 하자'가 포착됐다. 복도 한쪽에는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방치된 상태. 최근 미디어를 통해 언급된 '인분 사태'를 입주 예정자들이 직접 목격한 것이다. 

부산 남천 더샵프레시티지 사전 점검 당일 복도 한쪽에는 방치된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업계 관계자는 "미흡한 마감 처리나 창문 누락 등은 단순한 하자로, 사전 점검으로 지적된 사항들은 준공 전까지 완료된다"라며 "다만 현장 쓰레기나 인분 등은 사전 점검 준비 과정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전 점검에서 지적된 미비 사항은 책임지고 완료하겠다"라며 "세대 내부가 아닌, 승강기 샤프트 쪽에서 발견된 인분 등은 준비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무더위로 인해 구급차에 실려간 고객들 몸 상태는 이후 확인 결과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포스코건설은 이번 사태 해결에 있어 기업 이미지에 걸맞은 사후 대처로 입주 예정자들의 부정적 시선을 되돌릴 수 있을지 향후 이들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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