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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손실 214억원

지정학 요인에 원료가 상승 및 수요 둔화…신사업 투자는 지속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8.05 19:48:10
[프라임경제] 롯데케미칼(011170)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원가 상승 영향으로 쉽지 않은 상반기를 보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져 2분기 실적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상반기 전체 영업익 612억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첨단소재는 수익성 개선…나머지는 '추락'  

롯데케미칼은 2022년 2분기 매출액은 5조5110억원, 영업손실 2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3520억원 영업익 5940억원과 비교하면 영업익이 눈에 띄게 급감한 성적이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원료가 상승 및 수요 둔화로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생산효율성 제고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방어에 전념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 프라임경제


사업부문 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 매출액 3조4534억원, 영업손실 84억원을 기록했다. 여수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반영분과 원료가 상승 및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 탓으로 인해 적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은 "아로마틱의 수익은 견조했지만 올레핀의 수익 악화로 적자 전환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2346억원, 영업익 714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 역시 일부 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매출감소와 기회손실을 반영한 수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전방 수요 급감에도 불구, 주요 제품의 원자재가 안정으로 1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LC 타이탄은 매출액 8218억원, 영업손실 600억원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이동제한 조치 해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 둔화 및 원재료가 부담에 따른 영향 탓에 적자 전환했다.

LC USA는 매출액 1784억원, 영업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유럽향 천연가스 수출 수요 증가로 원자재가는 급등한 반면, MEG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수익성이 하락했다.

◆글로벌 수요 약세 지속, 먹구름 낀 하반기 전망

하반기는 코로나19 재 확산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글로벌 수요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 전반적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납사가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은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은 보수적인 관점으로 보는 중이다. 

이에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판매와 경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한 원가절감에 매진한다. 특히 해외 공장의 생산량 조절을 통해 상반기 대비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추진해왔던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리사이클 플라스틱 등 신사업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전지소재 사업 부문은 상업화가 급속도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국내 차세대 배터리 스타트업 스탠다드에너지와 함께 가나듐 배터리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압구정 이마트에 가나듐 기반 충전 실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가나듐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약 70%가량 낮지만, 화재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롯데케미칼은 가나듐 배터리가 도심형 ESS사업에 적합한 사업 소재라고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 전해액유기용매 투자와 미국에 양극박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등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다만, 이같은 투자가 하반기 실적에 곧바로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해액유기용매와 양극박 생산 기지 구축을 통한 수익은 2025년 이후에야 발생한다.

한편,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2분기 현금자산은 3조341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1조834억원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타사 대비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수준이라는 점에서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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