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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뺀 2Q 매출 2조 돌파…"수익성은 주춤"

라인 제외된 이후 처음…"웹툰 수익화 시작 단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8.05 11:31:20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의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3분기 라인이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과의 경영 통합으로 연결 실적에서 제외된 이후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쳐 수익성은 주춤했다.

네이버 사옥. = 박지혜 기자


◆웹툰 중심 콘텐츠 매출 크게 성장

네이버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2조458억원, 영업이익 336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0%, 영업이익은 0.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9055억원 △커머스 4395억원 △핀테크 2957억원 △콘텐츠 3002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 1049억원 등이다.

네이버 올해 2분기 실적. ⓒ 네이버


검색, 커머스, 핀테크 등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웹툰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은 검색 광고 품질 개선과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했다. 2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핀테크는 스마트스토어와 대형 가맹점 추가로 인한 외부 결제액이 꾸준히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해 12조원을 돌파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113.8% 증가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환손실 영향이 있었으나, 이북재팬·로커스·문피아가 웹툰 부문에 신규 편입되고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4065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이 지속됐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사용자 수는 1억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웹툰이 가진 글로벌 1억8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며"글로벌에서 대표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유료 이용자로의 전환, 인당 결제 금액의 증가로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한편 글로벌 비중 확대와 광고 IP사업 등으로 수익 모델을 더욱 다각화 함으로써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 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등 다양한 업종의 신규 고객 확보 등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5% 성장했다.

◆하반기 경쟁사보다 높은 성장률 자신

네이버는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올해 하반기 경쟁사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이변이 없는 한 올 3·4분기에 조금 낮아진 성장률이 시장 전체적으로 보일 것"이라면서도 "커머스에선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예약하기나 장보기 등 넓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멤버십 프로그램 체계에 대해서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다만, 포인트 적립 체계는 당장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략적 투자 기조는 유지하되 처음 도입 후 이제 2~3년 지난 멤버십 프로그램의 구조를 다시 한번 고민하면서 점진적인 재정비를 검토할 때가 됐다"며 "이용자의 다양해진 사용성을 고려해 멤버십 혜택은 강화하고 포인트 비용을 더욱 효율적으로 집행해 커머스가 부문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본 적립금 뿐 아니라 멤버십에서 적용되는 포인트 적립 체계는 당장 축소 계획은 없다"며 "포인트 적립 구조가 거래액, 매출, 로열티 확대에 더 기여할 수 있는 부분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분기부터 지적된 높아진 인건비와 관련해 김남선 CFO는 "지난해 인건비가 많이 증가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증가 속도를 감속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채용은 연중에 순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 채용을 감소한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내년 2분기부터 온전히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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