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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한미동맹, 글로벌 전략동맹으로의 발전 기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경제 및 기술동맹 강조… 국회 측 "칩4 가입 논의 없었던 거로 추정"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8.04 15:59:34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 국회에서 면담 및 오찬을 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의 만남에서 한미동맹의 발전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4일 국회에서 회담을 가진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현재 한미 양국은 국회 위협, 기후변화, 코로나19 등과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위협 등에 공동 대처해야 하는 전례 없는 전환기의 한복판에 처해 있다"며 "한미동맹은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서 경제 및 기술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한미동맹이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 데 의장님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기대한다"며 "우리 신정부 출범 후 첫 주한대사로 부임하신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환영하며 지난주 신임장 제청하신 것도 축하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해로 양국 국회와 의회가 각각 70주년 축하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제안드린다"며 "(2013년 미국 의회에서 한미동맹 60주년 축하결의를 한 후로) 한미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발효 전보다 교역규모가 70% 이상 상승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 투자 확대는 미국인 경우 생산기반 확충 및 일자리 창출을, 우리나라인 경우 시장확대를 통한 성장기회 제공을 받아 서로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 안보위협 뿐만 아니라 공급망 도전 등에도 함께 대응할 수 있는 포괄적 전략 동맹 발전 비전에 대해 한미 양 정상간 공약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의원대표단을 구성할 때 안보, 경제, 거버넌스 분야로 초점을 줬다"며 "세 분야 모두 미국과 한국이 굳건한 관계를 구축하고 서로를 통해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급한 상황에서 안보상의 위기로 시작된 (한미)관계가 따뜻한 우호 관계로 변했다"며 "경제와 안보, 거버넌스의 의회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5월 정상회담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이니셔티브와 인도태평양 프레임워크 논의를 했다"며 "협력을 통해 목적을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기에 한국의 의견을 경청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 순방단에서) 러시아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한국이 지원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동의 가치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는 것 등 이야기할 것이 많다"며 "의회 간 협력으로도 증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우리나라 국회 측이 미국 측에 2015년 당시 일본계 미국인 혼다 의원이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발의·통과시킨 것,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회 측은 이번 회담에 대해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이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 김치의 날 지정 결의안,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 관련 법안 논의를 했다"며 "실질적인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칩4 가입에 대해 국회 측 관계자는 "(오찬 자리에서 관계자 측이 있었던 동안) 칩4 관련 얘기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국회 측 관계자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입국할 당시 정부 인사, 여야 의원 등이 없었던 것에 대해 "펠로시 의장이 국회 오찬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여기라며 환대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지속적으로 밝혔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동 언론 발표라고 했는데 왜 질의를 안 하기로 한 질문에 대해 "도착 이전에 협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미국 측과 사무처 내 국제부와 협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회담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촬영을 하지 말라달라는 국회 측 요청에 방송 카메라 전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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