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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펠로시 의장 영접 소홀…'사실무근'

美 측서 늦은 시간과 공군기지 도착 감안해 영접 사양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8.04 15:44:42
[프라임경제] 지난 3일 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 측의 의전 관계자가 전혀 없었던 것과 관련해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일부 언론에서 펠로시 의장의 공항 영접에 다소 소홀한 점이 있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며 "펠로시 의장 방한 전 한미 양국 간 대통령 면담을 비롯한 일정에 대해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한국을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공항 영접 소홀 논란과 관련해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4일 해명했다. ⓒ 연합뉴스

이어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의 방한에 따른 공항 영접을 비롯한 제반 의전은 우리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상의 또 의전상의 관례"라며 "확인 결과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에 더군다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해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지는 나가지 않은 것으로, 서로 양측에 양해와 조율이 된 사항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수석은 "참고삼아 우리 의전 지침에도 외국의 행정부 요인이 방한할 경우 당연히 우리 외교부가 방한하는 분의 비중에 따라 경우에 따라서는 장관, 차관, 의전장 이런 분들이 공항 영접을 나가는 규정이 정확히 규정돼 있지만 행정부 인사가 아닌 의회 인사의 경우 일종의 파트너인 우리 국회가 의전을 맡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펠로시 의장의 방한과 관련한 것들은 한미 양국 간 사전에, 그리고 또 아주 충분히 협의된 사안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최 수석은 "한미 양국 모두 행정부의 역할, 의회의 역할이 명확하게 잘 구별돼 있고, 각자 맡은 역할들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의전이나 이런 것들도 그런 역할 분담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최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중국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답했다. 

최 수석은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과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일정이 겹쳐 예방 일정을 잡기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다만 모든 것은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당연히 존중할 것이고, 또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수석은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을 하긴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양국의 의견 교환이 있어 오늘 오후 전화하기로 조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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