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백세금융] 예금운용·수익 지급하는 CMA "은행보다 이자 높다"

상품 유형별 장단점 파악 필수, 종금형 외 예금 보호 부재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8.03 18:21:14
[프라임경제] 예금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특징 때문에 외면받던 CMA(종합자산관리계좌)가 최근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CMA는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높은 이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더욱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RP·종금형 등 운용대상 따라 달라지는 4가지 CMA

CMA는 금융사가 고객이 넣어둔 예금을 어음·채무증서 등에 운용하고, 그 수익을 다시 지급하는 금융상품을 뜻합니다. 원래는 종합금융사가 판매하는 상품을 뜻했지만,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증권사 CMA가 출시되면서 구분 없이 사용되고 있죠. 

CMA는 금융사가 고객이 넣어둔 예금을 어음·채무증서 등에 운용하고, 그 수익을 다시 지급하는 금융상품이다. = 장민태 기자


CMA는 운용대상에 따라 △RP형 △종금형 △MMF형 △MMW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각 유형마다 특징이 달라 금융소비자는 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RP형은 국공채·우량회사채 등 다소 안전성이 높은 곳에 투자해 고객에게 약정된 이자를 지급합니다. 종금형은 종합금융사가 운용하는 상품으로 CMA 중 유일하게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며, 가입자는 상품을 판매한 금융사가 망하더라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MMF형은 자산운용사가 고객 자산을 단기국공채·CP 등으로 운용해 얼마큼 성과에 내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상품입니다. 다른 CMA 상품들과 동일하게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예치해도 운용실적에 따른 이익금을 받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MMW형은 증권사가 고객이 납입한 돈을 한국증권금융에 위탁해 운용하는 상품입니다. 특히 매일 수익을 정산해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원리금을 다시 투자하는 복리 구조로 다른 유형과 차이가 있습니다. 

◆높은 이율·수시입출금 장점, 원금손실 우려 존재

이처럼 CMA 상품들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단 장점과 종금형을 제외하면 예금자보호가 안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공존합니다. 그럼에도 은행이 판매하는 수시입출금 상품대비 높은 이자율을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히죠.  

아울러 최근 증권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꾸준히 예고하고 있어 더욱 인기가 늘고 있죠.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개인이 가입한 CMA 계좌잔액은 7월 기준 56조772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해 7월 잔액(50조6709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6조1019억원이나 늘어난 것이죠. 

네이버파이낸셜 순위에서는 3일 기준 우리종합금융이 판매하는 종금형 상품의 이자가 2.30%로 가장 높게 조사됐습니다. 기간별로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가입자는 돈을 넣어둔 기간이 29일 이내일 경우 2.30%, 90일 이상부터는 2.55%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이자율이 높은 곳은 확정금리 2.25%를 제공 중인 SK증권입니다. 이들이 취급하는 RP형 상품은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 0.1%p를 고객이 지정한 장애인재단·노인복지협회·아동구호단체 등으로 자동 기부한다는 점이 특징이죠. 

SK증권 관계자는 "CMA상품은 법인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지만 개인 고객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며 "CMA의 가장 큰 메리트는 금리로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은 금리가 인상됐더라도 1% 이상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량 채권을 가지고 운용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진 않지만 그래도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은행과 달리 리스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금융소비자도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사들이 내놓은 CMA 상품들은 과거와 달리 지점 방문 없이 가입 가능하며, 은행 계좌와 동일하게 체크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넓어졌습니다. 금리인상기인 지금 상품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CMA에 가입한다면 자금을 현명하게 불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