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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과장급 장기출장 꼼수 논란

2달후 인사 가능한데 취임 4일만에 "그새를 못참고"…비서실 '무응답'·교육감 '불통'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2.08.03 10:04:00
[프라임경제]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교원 정기인사를 2개월여 앞두고, 교육정책의 핵심 과장들을 업무에서 배제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정선 교육감은 지난 7월1일을 취임하고, 7월4일자로 전문직 4명에 대한 장기출장 명령을 냈다.

광주교육정책의 핵심 부서장인 초등교육과장과 중등교육과장을 직속기관으로, 직속기관 장학관을 해당과로 장기 출장 명령한 것.

장상민 초등교육과장과 교육연수원 지혜란 연수기획부장을, 백기상 중등교육과장과 학생교육원 조병현 교학부장을 각각 맞바꿔 일하도록 했다.

4명은 자신의 보직과 다른 곳에서 근무하면서, 초·중교육과장과 직속기관 장학관의 결재가 차순위 직위자의 대결로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 초·중등교육과장과 장학관의 결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나름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유명무실하게 자리만 채우고 있는 형국이다. 

교원과 전문직에 대한 인사는 3월1일과 9월1일자로 단행한다. 하지만 이정선 교육감은 해당 과장이 얼마나 미웠는지(?) 2개월을 못기다리고, 장기출장 명령으로 업무를 맞바꾸도록 했다. 

해당 과장의 직속 상관인 오경미 교육국장은 "업무상 과실 등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가?"라고 묻자 "이정선 교육감이 9월 1일자 인사를 하기 위한 조치다고 의회에서 밝혔다"고 했다.

그럼 9월1일자 인사에서 해당 장학관을 과장으로 임명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인사가 진행중"이라고 해명했다.

본지는 이정선 교육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비서실을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해 주지 않았다. 또 수차례 휴대폰을 통해 이정선 교육감과 연결을 시도하고, 문자도 남겼으나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광주교육계 한 원로는 "해당 과장들이 무슨잘못을 했는지 모르지만, 정기인사를 앞두고 편법으로 인사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지위라인의 국장이 장기출장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면, 이정선 교육감이 무리하게 인사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교육감과 철학을 같이하는 인재를 9월1일자로 등용하기 위한 과정이며, 일선으로 나가려는 과장들을 배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비이락격으로 중등교육과장을 장기출장 보낸 사이, 대동고 학생들의 시험답안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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