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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25시] 국민의힘 내 비대위 전환 움직임, 최선인가?

최고위원, 대표 직무대행 사퇴로 시작된 비대위 논쟁…"당헌·당규 등 원칙에 따라야"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8.01 13:05:40

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사퇴 관련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29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31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윤영석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에 사퇴하겠다고 발표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대위 전환을 놓고 가타부타 중인 상황이죠.

우선 비대위가 전환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이준석 당대표의 성접대 증거인멸 의혹 관련으로 윤리위원회 측이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이준석 대표를 궐위(闕位) 상태로 놓을지 아니면 사고 상태로 놓을지를 놓고 당내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죠.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으로 추인됐을 때 사고 상태로 해석,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 체재로 돌아갔었습니다. 그러나 본인 지인 아들인 우모씨가 대통령실에 사적 채용을 했다는 논란이 발생, 해명하는 과정에서 "내가 추천한 것" "최저임금 받고 들어갔는데" 등 발언들로 인해 논란을 더욱 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얘기가 오간 텔레그램에서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게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라고 표현한 것이 노출되면서 더욱 가시화됐죠. 즉, 권성동 리스크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진 위기극복할 수 없다는 공감대형성된 것으로 풀이되죠.

이어 초선 의원들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강조한 것과 윤석열 대통령의 "고생 많았다"라는 발언에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어준다'는 취지의 보도 관련으로 윤 대통령이 언짢아했다는 일화 등을 통해 설득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권성동 원내대표 의지가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한 것과 당헌·당규상 규정된 비대위 전환 요건으로 '당대표의 궐위 및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로 놨기 때문에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하도록 한 당헌 29조 2항과 당규 96조 3항을 언급하면서 "저에게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라는 말씀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사퇴하기 위해서는 원내대표직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최고위원 사퇴에 대해 정치적 명분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죠.

또한, 박민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최고위 전원 사퇴가 기능 상실이라고 보는 쪽이 해석상으론 맞아 보이는데, 이미 원칙과 절차가 망가진 지 오래라 뭐라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견해를 밝혔죠.

정미경 최고위원도 KBS라디오에서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은 당대표 또는 대표 권한대행"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권 6개월 정지가 아닌 제명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하면 가처분을 받아주는 상황이 돼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대표가 다시 당대표로 돌아오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죠.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상식과 공정을 무시한 결과, 명분과는 다르게 대통령 정부의 성공이 멀어진다는 지적을 한 것이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대표로 선출된 후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역량강화시험,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회 등을 추진한 바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는 뉴스를 자주 보지 않은 이들도 알 정도로 본인 소신을 굽히지 않고 거침없는 발언을 해 호불호가 있죠.

당대표로 뽑힌 후 국민의힘 대변인 토론회(나는 국대다),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역량강화시험(PPAT) 등을 추진, 젊은 지지층을 포섭해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기게 한 개국공신일원이죠. 그러나 본인 의견만을 고집하는 정치 행보반동인물들도 많은 상황이죠. 

그런데도 "자폭 중"이라고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말할 정도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준석 지우기혈안이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PPAT 등의 사업들이 존폐 위기에 처한 것부터 친윤계 의원들이 9~10월 조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관리형 비대위를 기정사실로 하는 것을 통해 당권 싸움으로 비칠 것으로 풀이됩니다.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성공한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구심점과 혁신안, 그리고 설득에 있다는 분석이다. ⓒ 연합뉴스

2010년부터 8차례의 비대위를 출범시켰지만, 2011년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실패한 바 있죠. 2011년 박근혜 비대위 체제 당시도 비대위원장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구심점과 함께 현역 의원 25% 공천 배제혁신을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천 탈락자 모두를 설득, 활용했기에 현 상황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죠.

그렇기에 정치적 악재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당내 원칙조차 무너진다면 어떠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든 실패할 수밖에 없으므로 당헌당규를 준수하면서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설득이 전제돼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산하 혁신위원회에서는 연애엔터테인먼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회사처럼 유입하고자 하는 청년정치인들을 육성, 당내 민주주의를 위한 방안들을 고심하면서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 당시와 다르게 이준석 대표가 추진했던 사업들을 검토·보완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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