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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신뢰 기반으로 NO.1 노린다" 정명철 에티버스 회장 단독인터뷰

신사옥 입주, 연구소 설립, 시너지 극대화 통해 제2의 도약

강경식 기자 | kks@newsprime.co.kr | 2022.07.19 16:15:16
[프라임경제] 지난달 에티버스는 질적으로 완성된 리브랜딩 사례를 만들었다. 30년, 영우디지탈은 국내 최대, 최다 파트너십을 보유한 IT 종합유통기업의 성격이 강했다. 눈부신 성과를 보였지만 지속가능성을 장담하기에는 변화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판단이다. 

정명철 에티버스 회장을 만나 '새로운 도약의 시기'에 대해 물어봤다. 사진=강경식 기자


적절한 시기 진행된 리브랜딩 과정을 지켜본 바, 에티버스의 목표는 '기존 영역과 신규영역의 시너지'와 '융합을 통한 끊임없는 성장동력 생산'으로 귀결됐다. 이전까지 시대가 필요로하는 기업의 형태에 충실했다면, 앞으로는 업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업의 형태를 개척한다는 태도로 읽힌다.

사석에서 "영우디지탈을 보면 기업의 30년이 앞으로의 30년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던 정명철 회장의 발언이 새삼 입증된 상황이다. 프론티어를 만나는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때문에 정 회장을 다시 만나 에티버스의 미래에 대한 설계를 엿봐야 했다.

최근 입주를 마친 에티버스타워에 발을 들임과 동시에 에티버스의 혁신이 확인됐다. 마침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자유롭게 앉은 직원들은 권위주의적 성과주의에서 이미 멀어진 회사의 성격을 가장 직관적으로 설명했다.

리브랜딩의 목적에 대해 정회장은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 미래가 분명한 회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각의 배경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정 회장은 "그 과정에서 가장 커다란 진심은 업계 최고 대우를 해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미안함"이라며 "젊은 직원들이 젊은 회사에서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명하게 드러난 사실은 근무환경 개선 이상의 변화가 진행돼 왔다는 것이다. 에티버스로 전환된 이후 필드 플레이어인 40대 초반에 부장을 달 수 있도록 직제가 개편됐다. 직원들에게 애사심과 프라이드를 제공하고, 수직적 구조를 수평적 구조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정명철 에티버스 회장. ⓒ에티버스

또한 IT업계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 목표도 분명하게 포착됐다. 정 회장은 리브랜딩 이후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IT 산업 환경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대응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력분야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보안 솔루션 업체인 Check Point, Data 분석업 체인 아토리서치, Object storage 업체인 클라우디안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는 화상회의 솔루션인 로지텍의 VC라인, Confluent, AXONIUS 등의 솔루션을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솔루션들은 기존 솔루션들과 호환하여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내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버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래먹거리 발굴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했다. 정 회장은 "설립될 에티버스 연구소는 우선 지능형 디지털 트윈 융복합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폭넓게 구축해온 고객들의 각 영역 현장에서 무정형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가공, 분석해 만들어낸 데이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시화시켜 각각의 산업군과 고객 도메인별로 특화된 인공지능형 디지털 트윈 솔루션 연구와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에티버스 연구소에서 조만간 선보일 제품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 회장은 "산업현장의 시설 및 장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곳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며 제조업과 건설분야의 스마트 지원 시스템과 산업 및 도메인별 특화된 AI, 빅데이터 솔루션에 관해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먹거리에 대한 대안이 확실하기에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도 순조롭다. 지난해 한투PE와 기앤파트너스의 투자를 통해 IPO를 위한 초석을 다졌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및 IR 검증까지 마친것과 다름 없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황영 전 삼일PwC 부대표가 설립한 기앤파트너스의 첫 투자로 에티버스가 지목됨에 따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성장이 증명된 기업' 타이틀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관련해 정 회장은 "영우디지탈 창립 이래로 최초로 외부와의 투자 유치 추진하며, Pre-IPO 형태의 투자 유치를 통해 상장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들을 사전에 재확인하고 검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내부의 시선만이 아닌 외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회사의 비즈니스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이어 "삼일회계법인의 기업 컨설팅 시 인연을 맺은 기황영 부대표와 투자까지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검증해 볼 수 있는 계기이며, 향후 회사의 성장가치와 PEF의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배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회사도 공식적 답변을 추가했다. 에티버스는 "'기앤파트너스 및 공동투자자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와
전략적인 업무 분장을 통해 기존의 온프레미스 시장에서 국내의 확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향후 시장에서 요구하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트랜스포메이션 하고자 노력할 것" 이라며, "'기앤파트너스 및 공동투자자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는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여 비즈니스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필요한 리소스를 확보하기위한 방안을 모색해서 회사에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에 맞는 최선의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투자 사례 및 결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ESG경영에 대한 분명한 철학도 보여줬다. 정 회장은 "ESG 경영은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서 우리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경영 방식이자 사회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공헌활동 이상의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티버스는 영아원 방문을 통한 봉사, 복지회와 함께하는 환경 봉사 등 복지기관과 함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에티버스가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ESG경영의 방향을 수립하고 에티버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닌 환경과 사회에 진정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회에 이바지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해왔고 또 앞으로도 더 활발한 노력을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 설명에 따르면 '에티버스'는 이전 사명인 영우(영원한 우주)의 의미가 확장된 개념이다. 몇 차례 사석에서도 정 회장은 경영철학을 늘어놓는 사람이 아니었다. 때문에 이번 인터뷰가 아니라면 에티버스에 담긴 경영철학을 듣기 위해 또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지 모르는 일이다. 

정 회장은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집착'을 화두로 에티버스에 녹아진 경영관을 풀어놓았다.

정 회장은 "끝없이 팽창하는 환경 속에 어느 곳이 중심인지도 확실하지 않은 우주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 미래까지 시장 상황과 맞닿아 있다. 시장은 늘 빠르게 변화하며, 그 속에서 수많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솔루션들이 개발돼 왔다. 에티버스도 처음부터 그 속에서 고객, 파트너와 함께 했다"며 "우리는 항상 그 상황에도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끝없이 팽창하더라도, 우리가 중심이 아니더라도, 어둠속에서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들어도 모두 우주 안에 있다는 본질을 잊지 않았다. 파트너와 고객, 에티버스는 모두가 우주 안에서 하나로 상호 작용하고 있으며, 그것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에티버스가 꿈꾸는 미래에는 파트너와 고객이 함께 있다. 우리의 CORE VALUE에 파트너쉽과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포함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며 "에티버스가 최대 파트너를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본질은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본질을 잊지 않는다면 영원한 우주속에서 다른 차원에서도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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