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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웃] '최대 실적' 포스코인터, 가스전·친환경 사업 확대

"트레이딩 만으로 지속성장 어려워"…'종합상사→사업형 투자회사' 체질 개선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7.14 11:06:29
[프라임경제] 최근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뒤처지는 기업도 있다. 눈길 끄는 기업을 골라 경영실적과 전망 등을 기웃거려 봤다.

'글로벌 원자재 대란'에도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지난 12일 '2030성장전략워크숍'에서 회사 미래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종합상사의 전통적인 사업인 트레이딩(중개무역)을 뛰어넘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에너지·식량·친환경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원자재 대란에도 올 1분기 '최대 실적'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원자재 대란 등 악재에도 철강·에너지·투자분야 3개 사업군에서 고른 성과를 창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1분기 실적 및 작년 실적. ⓒ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8% 증가한 9조912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160억원, 당기순이익은 1631억원으로 각각 70.2%, 75.5% 늘었다.

이는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든 측면에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치였던 2019년 2분기 180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159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철강·에너지·투자분야의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에너지 사업은 탐사·개발 투자계획이 진행되는 가운데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상승한 42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법인 분야에선 인도네시아 팜유사업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난 속에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한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우즈벡 면방 등의 해외법인들도 선전함에 따라 투자법인 전체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가량 증가한 591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경우 시황 호조로 인한 철강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철강 트레이딩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며 "미얀마 가스전도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는 가운데 구동모터코아의 견조한 판매량과 팜오일 가격 호조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무 건전성 확보…미래성장사업 적극 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실적 개선뿐만 아니라 부채 비율을 2014년 293%에서 지난해 207%로 줄이며 투자를 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에너지·식량·친환경 사업 등 미래성장사업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세넥스에너지가 운영 중인 호주 육상가스전 생산시설. ⓒ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분야는 지난 4월 인수한 호주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를 기반으로 가스전 사업 확대와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세넥스에너지에서 운영하는 2개의 가스전으로부터 생산·판매하는 물량을 2025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한 최적의 개발 계획을 조기에 수립할 예정이다.

식량분야는 인니팜,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 해외투자법인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Top) 10 식량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조달자산을 확보하고 제분, 사료 등 국내외수요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예기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농장-가공-물류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 확장이 일시 중단된 상태이나 북·남미지역 등 타 원산지국에서도 사업을 개발해 안정적인 곡물 조달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던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지난달 운영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2500만톤(t), 매출액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친환경분야에서는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구동모터코아 국내외 700만대 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한다. 모터코어는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 가전, 산업용 기기와 각종 전동공구 등에 주로 사용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시아를 넘어 특히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큰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1600억원을 투자하는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생산기지를 착공했다. 이는 주요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멕시코를 북미 지역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미국 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멕시코 공장은 2023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초기 생산 규모는 연 30만대로 2030년까지 150만대로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2030성장전략워크숍'에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며 마진을 챙기는 트레이딩 방식만으로는 지속성장하기 어렵다"며 "후배들과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위해 투자기반의 사업모델로의 전환, 핵심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대, 유망 신사업 발굴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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