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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 아파트 '부실 시공' 관리 책임 소재는 누가

특수 페인트 아닌 저품질 제품 사용 '불법 재하도급' 30% 이상 시공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07.11 16:16:21

한국토지주택공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임대 아파트가 때 아닌 부실시공 의혹에 직면했다. 재도장을 마무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주차장 바닥 칠이 벗겨지고, 시공 과정에서 내부 벽 코팅 작업도 생략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LH 부실시공 의혹은 바로 임대아파트 도장 공사를 책임진 업체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H 임대 아파트는 10년 기준 새롭게 아파트를 도장하는 등 재단장을 해야 한다. 문제는 전면 재도장을 마친 지 불과 3년이 채 되지 않은 경기 김포와 인천 임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바닥 칠이 벗겨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도장 업체가 정해진 시방서(00.7㎜나 0.15㎜ 두께)에 의거해 바닥을 도장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주차장 외 약 20곳에 달하는 현장에서도 이를 무시한 시공으로 입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상태. 

아울러 해당 공법 시공을 위한 특수 페인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해당 업체는 이조차도 주문하지 않았거나 혹은 극소량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내부 벽을 칠할 당시 마지막 코팅 작업 생략 등 정황도 포착됐다. 심지어 일부 현장에 제조일도 1년을 훌쩍 넘은 저품질 페인트를 사용하기도 했다. 

문제는 해당 업체가 2016년부터 입찰에 나선 재도장 사업 낙찰 업체들에 접근, 불법적으로 재하도급을 받아냈다는 점이다. 실제 해당 업체는 이 기간 임대 아파트 재도장 입찰 건수 30% 이상을 시공했다.

LH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가 낙찰 업체들에 접근해 재하도급을 따낼 때 LH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이를 무시했다"라며 "보고가 없어 현실적으로 알기 쉽지 않았고, 현재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가 사실로 밝혀질 시 엄중한 처벌은 물론, 문제점들을 파악해 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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