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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공사 재개 초읽기' 또 다시 좌초 위기?

시공사업단 "조합, 왜곡된 정보 제공…스스로 중재 결렬 선언"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7.08 17:07:16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서울시 중재로 '공사 재개' 초읽기에 돌입했던 둔촌주공 사태가 또 다시 좌초될 위기다. 서울시가 지난 7일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주요쟁점 9개 중 8개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돌연 둔촌주공 조합 집행부(이하 집행부)가 입장을 번복한 탓이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도 이런 집행부 입장 번복에 대해 "집행부가 조합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시의 중간발표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스스로 중재 결렬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이하 시공단)간 공사재개 방식과 상가분쟁 문제를 두고 치열한 갈등이 계속되면서 사실상 '공사 무기한 지연'이라는 목소리까지 나돌고 있다. 

우선 집행부는 서울시 중재안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재 과정에서 집행부가 받아들이면 시공사가 이를 전면 부정해 재차 의견을 수렵하는 과정만 거듭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조합원들에게 중재 상황 중간발표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시공단은 8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집행부 입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조합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공단에 따르면 '신속한 공사재개' 합의 사항과 관련해 서울시와 집행부 요청에 따라 '공사 재착공 시점을 총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하자'는 의견을 수용했다. 그럼에도 불구, 집행부는 "합의문 날인 후 공사 재착공까지 8~9개월이 소요된다"라는 왜곡된 정보를 조합원들에 안내했다는 지적이다. 

집행부의 왜곡된 정보 안내로 시공단이 조합원 편의를 고려해 제안한 '이주비 이자 유이자 대여'도 사실상 취소될 분위기다. 

시공단 관계자는 "개별납부로 금전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조합원 편의를 고려해 합의문 날인 이후 60일 이내 총회까지의 이주비 이자를 유이자로 대여하는데 협조하겠다고 추가 제안했다"며 "하지만 집행부가 왜곡된 내용을 조합원에게 안내하면서 '이주비 이자 유이자 대여'라는 시공사업단 제안이 무색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집행부와 시공단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가 문제 해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공단에 따르면, 상가 사업은 아파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간 독립정산제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전·현 상가대표단체·PM사 분쟁에 개입했다. 이로 인한 여파로 이전 상가대표단체와 조합은 본안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PM사의 경우 유치권행사를 하고 있다. 즉 상가 분양 및 공사 금지 등 법적 소송이 이어질 경우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시공단은 사업 전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재착공 전까지 상가분쟁 당사자간 합의 및 그 합의에 대한 총회의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상가분쟁 당사자간 합의 선결 제외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중간발표와는 달리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은 여전히 주요 쟁점을 놓고 갈등을 좁히지 못하면서 공사 재개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과연 '공사 중단 덫'에서 빠져나오진 못하고 있는 둔촌주공 사태가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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