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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2분기 실적 희비…삼성SDI만 '방긋'

삼성SDI, 홀로 호실적 낼 듯…LG엔솔 '수익성 악화'·SK온 '적자' 전망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7.08 14:29:39
[프라임경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상하이 봉쇄에 따른 물류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힘겨운 시기를 겪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은 올해 2분기 수익성이 급감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삼성SDI(006400)는 홀로 돋보이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의 2분기 실적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 프라임경제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4조6614억원, 영업이익 399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8%, 영업이익은 35.26%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SDI의 수익성 위주의 전략이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외형 확장에 집중한 반면 삼성SDI는 기술적 차별화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빛을 봤다. 

삼성SDI는 '젠5' 배터리 판매 증가와 차세대 플랫폼인 6세대(Gen6) 배터리 수주 활동 본격화로 2분기 이후에도 실적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풀리면서 완성차 생산 차질도 완화될 것"이라며 "삼성SDI 매출에서 고부가 배터리 비중이 확대되면서 질적 성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5조706억원, 영업이익은 73.0% 감소한 19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매출액은 전일 기준 4조7977억원, 영업이익은 2384억원으로 추정된 것에 비해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테슬라향 납품 재개가 늦어진 영향 탓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7243억원)에는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충당금 등 일회성 항목이 일부 반영돼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기록한 SK온은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부문은 올해 2분기 2362억∼2732억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SK온은 당초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는 계획이었지만, 수익성 악화가 지속돼 흑자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온은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일회성 비용 증가 부담이 있다. 현재 미국·터키 등지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으며, 헝가리, 미국 등에 자체적으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거나 가동하고 있다. 

박한샘 SK증권 연구원은 "배터리가 갖는 적자의 부담은 2분기 지속될 전망"이라며 "2분기는 1분기에 이어 음극재, 전해질 등 소재의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럼에도 동 사업부의 양적인 성장과 완만한 회복은 매력적이고,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가격 전가 흐름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헝가리 공장, 미국 공장의 가동이 하반기 안정화 됨에 따라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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