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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석의 위클리 재팬] 숨 고르는 암호화폐, 양자기술 극복이 과제

 

장범석 칼럼니스트 | press@newsprime.co.kr | 2022.07.05 17:49:46

비트코인 이미지. ⓒ REUTERS 통신


[프라임경제] 암호화폐 투자가에 있어 최근 수개월은 악몽이었다. 

2021년 11월 6만900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이후 가치가 70% 이상 유출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이는 전체 투자가 자본금 절반 이상(2조달러)이 8개월 만에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 한때 비트코인이 새로운 준비통화로 역할을 한다느니 디지털판 금본위제가 도래한다는 등 주장이 무색해졌다. 

그동안 암호화폐 붐은 각국 주요 중앙은행 정책 실패에 기인한 바 크다. 즉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실패로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틈을 타 암호화폐가 대체투자 성격으로 부상한 측면이 강하다. 하지만 중앙은행이 과거 타성을 버리고, 자리를 잡으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Bloomberg) 등 보도에 따르면, 벤처 투자자들은 여전히 암호화폐 게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올 1월 이후 급격한 하락에도 불구, 가상자산은 앞으로 계속 존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론 일부 생각처럼 암호화폐가 인류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귀중한 투기수단'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고, 다른 투자가 불확실하거나 변동이 심해 대처가 어려울 때 가치보존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동시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또 다른 측면에서 인류에게 중요하고 심원한 비밀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로 무얼 하는지가 아닌,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있다. 예를 들면 분산형 대장 기술(DLT)이나 블록체인 활용과 같은 것이다. 

블록체인은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서 수천회나 재현되는 거대한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 수치 데이터 집계·분석 프로그램)로, 그 자료와 공통 데이터베이스를 정기적으로 갱신한다. 

'블록'이라고 불리는 대장 기록은 '해시(Hash)'라는 암호 지문을 사용해 이전 모든 거래 블록에 링크 또는 연결된다. 

각 거래는 대등한 입장에서 교신하는 컴퓨터 네트워크 P2P 시스템에 의한 검증·확인을 걸쳐 타임스탬프가 찍힌 후 분산형 대장에 추가된다.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변경할 수 없고, 암호화된 대장에 참가하는 사람들끼리만 공유할 수가 있다. 

월터 J 클레이튼 미 증권거래소 전 위원장은 블록체인과 관련해 "디지털 통화를 포함한 금융시장 미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테크계의 1인자' 조지 F 길더 역시 블록체인 장래성에 대해 "결국 새로운 금본위 제도 가능성을 제시하지 못할 순 있지만, 기초 기술은 화폐 역할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의 미래 그 자체'를 상징하지만, 분산형 대장 미래에는 '양자 클라우드'라는 장벽이 있다. 분산형 대장기술이 미래 등장할 양자 컴퓨터 공격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웹3.0 블록체인 이미지. ⓒudemy 미디어


허드슨 연구소 QAI(Quantum Alliance Initiative)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 중 가장 가치가 있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해독에 성공할 경우 미국 경제에 3조3400억달러 상당의 타격을 주며 장기간 글로벌 경제에 '마이너스 파급 효과'가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시나리오 상 '스테이블 코인(미국 달러나 금 가격에 연동되도록 설계한 코인)'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암호화 상품은 불환지폐와의 1대1 비율로 마진콜(부족분 증액 청구)이 발생해 은행 유동성이 저하된다. 그 결과 양자컴퓨터와 연결은 폐쇄된다. 

따라서 암호화폐 관리 기업이 양자컴퓨터에 대응 가능한 강력한 암호화폐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요컨대 미국 표준 기술연구소에서 표준화된 '포스트 양자암호 알고리즘'을 도입하는 것이다. 또는 양자 난수표 생성기와 양자 키 배송을 사용해 대장 횡단방식으로 해킹방지 통신링크를 작성하는 '양자암호체제'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블록체인의 미래는 곧 암호화폐의 미래다. 앞으로 직면할 양자컴퓨터 위협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위기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 7/1 Forbes Japan 기사 참조

장범석 국제관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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