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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가시화…스마트그리드 관련주, 올해도 '함박웃음?'

올 여름 전력량 급증 우려 속 지난해 여름 강세 이력 '재조명'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7.05 16:39:08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한국전력 서울본부에 설치된 전력수급 상황 현황판.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찜통 더위'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6월 역대 전력사용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과 8월 전기 사용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블랙아웃'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주식시장에선 최근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지능형전력망)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정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6월 월평균 최대전력은 7만1805MW(메가와트)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월대비 4.3% 증가한 수치로 역대 6월 최대치다. 특히 전력 통계가 집계된 2005년 이래 6월에 7만MW 선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여기에 더위가 정점을 찍는 7월~8월 전력사용을 생각하면 공급예비율이 더 떨어져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 발령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 만약 전력 수급 비상경보가 내려지면 사무실·가정 등 냉방기기와 조명을 비롯해 불요불급한 곳의 전기 사용이 제한된다. 공공기관,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등은 강제 절전에 돌입하며 공장 가동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처럼 올 여름 전력량 급증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란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에 양방향으로 전력사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전력사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이다.

주식시장에서 언급되는 대표적인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로는 일진전기(103590), 피앤씨테크(237750), 인스코비(006490), 옴니시스템(057540), 피에스텍(002230), 한전산업(130660), 아이앤씨(052860) 등이 있다. 

일진전기는 국내 유일 초고압 케이블과 초고압 변압기를 함께 생산하고 있으며 지능형 원격검침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사업에서 전력 수급을 관리하고 있다. 피앤씨테크는 안전한 전력 공급을 위한 디지털 전력기기를 생산 중이다.

인스코비는 지난 2016년 이후 한전에서 발주한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관련 사업 3건을 수주해 관련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나타냈으며 스마트그리드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PLC칩 원천기술을 보유한 아이엔에스와 합병한 바 있다.

옴니시스템은 원격검침이 가능한 디지털 계량기와 전력량계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피에스텍은 한전 내 원격검침시스템(AMR) 공급 점유율 1위 사업자로 국내 전력량계량업체 중 가장 많은 생산실적과 가장 큰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전산업은 검침사업과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도 진행 중이다. 아이앤씨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필수인 전력 검침기용 모뎀 및 다양한 IOT 플랫폼에 적용되는 WIFI칩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 실적들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산업계 수혜와 직결된 이슈로 인해 강세장이 형성됐던 이력이 있는 만큼 올해 약세장을 반등시켜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전력 대란 관련주로 분류되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낸 바 있다"며 "실제로 전력 수급난이 발생할 경우 실적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8년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국가 8대 신성장동력 사업에 선정하고 2010년 스마트그리드 국가로드맵을 확정한 바 있다. 또한 오는 2030년 국가 단위 스마드그리드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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