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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1조4000억 쏟는 정부…삼성·SK도 지원사격

'인재가 핵심' 시스템반도체 시장 경쟁력 강화 나서…삼성전자·SK하이닉스 공정 첫 오픈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6.28 15:35:55
[프라임경제]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처음으로 자사 공정을 대학에 공개한다. 

현재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공정 일부를 국내 AI 반도체 연구개발 대학에 공개하기로 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AI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 발표에 따른 결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공정 일부를 국내 AI 반도체 연구개발 대학에 공개하기로 했다. ⓒ 연합뉴스


셀 단위가 아닌 AI 반도체 공정 자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과 연구소가 첨단 공정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것.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는 점유율 3%대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3배 이상 규모가 큰 시스템반도체 시장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컴퓨터를 예로 들면 메모리 반도체는 램·롬 등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라고 불리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연산·처리 등 정보 처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컴퓨터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다.

특히 비메모리는 설계가 극히 어려워, 설계 능력이 제품의 성패를 가른다. 공정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메모리반도체와 다른 특성 탓에 우리나라가 글로벌 점유율을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인 AI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전폭 지원을 예고한 것이다.

정부는 2029년까지 AI 반도체 연구개발(R&D)사업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국산 AI 반도체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성능을 검증받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협력 생태계 조성으로 인재 육성도 적극 돕는다.

이를 통해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유망기업을 육성할뿐 아니라 AI반도체 최고급 전문인력을 5년간 총 7000명 이상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로 꼽히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반도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경제·산업적 가치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파운드리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선점 가능한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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