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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가장 핫한 전기차, 테슬라 아닌 현대차·기아"

아이오닉 5·EV6 선전은 테슬라 피로감 기인…대형 제조사 신뢰도 제고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6.26 13:56:09
[프라임경제]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한 전기차는 테슬라 공장에서 나오고 있지 않으며, 모든 시선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The hottest electric cars in the US market aren’t coming from Tesla factories. All eyes are on Hyundai’s Ioniq 5 and the Kia EV6.)"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대자동차(005380)를 호평해 화제 된 가운데, 또다시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테슬라 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안해요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시장을 지배 중입니다.(Sorry Elon Musk. Hyundai Is Quietly Dominating the EV Race.)'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현재 업계에서 가장 전기차다운 전기차는 현대차와 기아가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현대차·기아는 각각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아이오닉 5와 EV6를 출시했으며, 테슬라 이외의 모든 전기차 브랜드를 제치고 2만1467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 현대자동차


이와 관련 리서치기관 에드먼즈의 애널리스트 조셉 윤 부사장은 "그들이(현대차·기아) EV시장을 싹쓸이하고 있으며, 솔직히 주변 딜러들이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현재 테슬라가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를 향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테슬라가 지금의 현대차·기아가 몇 달 만에 기록한 판매고 수준까지 가는데는 10년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기아의 승승장구 원인으로는 현재 미국 전기차시장에 출시돼 있는 30여개의 EV 모델 중 4만5000달러 미만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이 많지 않다는 점도 꼽혔다.

에드먼즈 조셉 윤 부사장 "4만달러부터 시작하는 이 차량들은 예산이 적은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 두 모델은 적절한 가격과 적절한 크기로 출시됐고, 대형 제조사가 게임의 주류로 뛰어드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역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기아에 따르면 EV6 구매자 4명 중 3명이 다른 브랜드 챠량 소유자였으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소유했던 고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현재 EV6의 대기기간은 약 6개월이며 평균 거래가격은 스티커 가격보다 몇 천 달러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

스티브 코소프스키 기아 북미법인 장기전략 담당자는 "아이오닉 5 및 EV6의 선전은 일부 고객들이 테슬라 차량 확산에 따른 피로감에 기인한 것 같다"고 첨언했다.

이외에도 에드먼즈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기존 고객이 다음 차를 살 때 현대차·기아 차량을 고수하는 비율도 60% 정도 된다고 분석했다.

에드먼즈 조셉 윤 부사장 "그들(현대차·기아)은 분명히 앞서 있으며, 토요타와 스바루가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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