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온라인·배송' 힘주는 유통업계…코스트코도 '새벽 배송'

홈플러스, 강남3구 배송 차량 증차…"온라인 경쟁력 입증"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6.22 16:26:56
[프라임경제] 전통의 유통 기업들이 온라인 배송 강화에 나서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는 많은 유통 기업들이 온라인 유통에 힘을 줄 때도 오프라인 유통을 고집했었으나 지난달 부터 새벽배송 시작을 알렸다. 꾸준히 온라인 배송을 강화해왔던 홈플러스는 강남권역을 집중 공략하면서 온라인 배송 강자로의 도약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1998년 한국법인 설립 이래 오프라인 유통에만 전력해온 코스트코가 지난 5월30일부터 새벽 배송 서비스인 '얼리 모닝 딜리버리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과 수도권(경기, 인천) 일부 지역이 대상이다. 

온라인에서 5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고, 오후 5시 전까지 결제를 완료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물건을 무료 배송해준다. CJ대한통운이 배송을 맡고 취급 품목은 과일·채소 등 신선제품, 치즈·버터·우유 등 유제품, 베이컨·소시지 등 가공 육류제품 등으로 한정했다.

코스트코가 지난 5월30일부터 새벽 배송 서비스인 '얼리 모닝 딜리버리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 코스트코


업계에서는 코스트코가 일반 대형마트 보다 품목 수가 적고 대용량 포장 제품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보다 새벽 배송 서비스에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창고형 마트 특성상 박스째 물건을 진열하기 때문이다.

또한 킴스클럽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도 새벽배송 진출을 위해 최근 오아시스마켓 지분 3%를 확보하며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오아시스마켓의 온·오프라인 플랫폼에 킴스클럽의 산지 신선상품을 납품하고,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강남3구에 온라인 배송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배송의 격전지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에서 배송 차량 증차를 통해 강남권역 온라인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것.

강남3구는 막강한 구매력, 높은 1~2인가구 비중, 오피스 밀집 지역 등의 특징으로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 배송 서비스의 격전지로 불린다. 실제로 이 지역은 주요 배달·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새벽배송과 같은 신생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표 시범 지역으로 활용되며 "이곳에서 생존해야 다른 데서도 통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온라인 배송을 잡기 위해 중요한 거점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강남권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잠실점에서는 실제로 프리미엄 정육의 대명사 '한우'의 지난 3월부터 6월20일까지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갈비도 동기간 온라인 매출이 약 130% 신장했다.

최근 홈플러스는 재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엄격한 검품 기준을 거치는 '신선농장'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고품질에 힘쓰며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는 2002년 대형마트 최초로 '마트직송' 방식을 도입한 온라인 배송의 선구자로서 2017년 이후에는 온라인 매출이 5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해 2021회계연도 기준(2021.3~2022.2) 1조원을 넘기는 등 온라인 배송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온라인 배송 격전지 강남권역에 대한 집중 공략으로 온라인 배송 강자로의 도약 발판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우선 강남권역 배송 차량을 약 50% 증차해 마트직송으로 당일배송이 가능한 주문 가능량을 높여 배송역량을 크게 늘렸다. 이는 곧 마트의 대표 상품이자 경쟁력인 신선 식품을 보다 많은 고객이 당일에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배송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실제로 지난 3월부터 6월20일까지 잠실점·남현점의 온라인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1%가 증가했다.

홈플러스가 온라인 배송의 격전지 '강남권역의 온라인 수요 공략'에 나선다. © 홈플러스


이태신 홈플러스 온라인사업부문장(전무)은 "온라인 배송 격전지 강남권역 공략을 위해 배송 역량을 지속 강화해왔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홈플러스의 온라인 경쟁력을 다시금 입증하고 마트직송 선구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전통의 유통 기업들이 새벽배송과 온라인 배송에 힘을 주는 이유는 변화화는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위함이란 분석이다. 

특히 새벽배송은 폐기율과 재고 관리 비용, 인건비가 높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하지만 새벽배송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택배사 등 다른 기업과의 손을 잡는 우회적인 전략을 통해서라도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9000억원으로 5배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에는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젊은 세대는 물론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를 꺼리던 5060세대까지 새벽배송을 경험하며 소비자의 신선식품 구매 패턴이 바뀐 게 한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을 고수하던 코스트코가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이커머스 산업에 대응하고 위함"이라며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유통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체험을 강조한 오프라인과 빠르고 신속한 배송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더욱 단단한 충성고객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