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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빨대의 무한 변신,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는 '제3의 흙' 양효숙 4D랜드 대표

"융합인재교육 완성된 교구 아닌 과정적 사고·탐구개방형 교구 필요"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2.06.10 16:36:19
[프라임경제] "4D프레임이 인정받는 순수 대한민국 교구재로 만들겠습니다." 양효숙 4D랜드 대표는 우리나라 교육시장의 교구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고 현실을 말한다. 

양효숙 4D랜드 대표. ⓒ 4D프레임

아이들의 성장발달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레고'만 봐도 알 수 있다. '레고'라는 유명브랜드가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신뢰성과 안정성 등 보장되기 때문.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없는 브랜드 교구재를 사용할 경우 학부모들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28개의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있고,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콘텐츠 개발·교육 전문기업인 '4D랜드'가 교구재 개발에 직접 나섰다. 

양 대표는 △교육컨텐츠(지적재산권) △교육용 자료 △도구(물적재산권)에 대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대한민국 교구재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4D프레임의 디자인은 어린시절 만들며 놀던 수수깡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사용할 길이에 맞게 잘라 사용했던 수수깡의 특징을 4D프레임에도 대입, 잘라서 사용 가능하고 서로를 연결시켜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는 빨대모양으로 탄생시켰다. 

4D프레임은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이렇게 온전한 우리 것에 집착하는 이유는 미래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대한민국 지식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다. 만들어진 순수 국산 제품 4D프레임은 △스웨덴 △핀란드 △미국 △일본 등 교육 선진국을 포함한 38개국 교육콘텐츠 수출에 성공해 K-EDU의 위상을 높임을 물론 국내 교육업체로 성장했다.

4D프레임은 연결봉과 14개 종류의 연결발로 이루어져 쉽게 원하는 모형을 만들수 있다. ⓒ 4D프레임


◆ 사소함에서 시작된 아이디어… 4D프레임

4D프레임은 크게 연결봉과 연결발로 나눠져있다. △2발 △3발 △4발 △5발 △6발 △8발 △12발 △납작발 △3발 플러스 △4발 플러스 △U자발 △C자고리 △물음표 고리 △쌍물음표 고리 같은 다양한 연결발들은 모든 도형을 이루는 가장 기본 단위가 된다. 이렇게 다양하게 분류된 연결발을 연결봉과 결합해 골격을 만들어 뼈대를 이루면 다양한 다면체 및 무한한 창조적 작품을 만들 수 있다. 

4D프레임의 핵심 강점이자 장점은 교구로써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빨대모양이라 가위로 자를 수 있고 자른 재료를 연결할 수 있다. 만드는 제품의 각도도 만드는 사람의 의도대로 바꿀 수 있어 남들과 똑같은 형태가 아닌 창의적인 새로운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다.

'제3의 흙'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4D프레임은 이같은 내용을 다른 용도로 개발해 적용하는 '개방형 교구'라는 특징과 같은 유연성 덕분에 붙여진 이름이다.

또, 개인부터 집단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둘 이상의 주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이해와 노력을 공유할 수 있다.

무한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4D프레임 탄생의 중심에는 박호걸 건축 모형 제작가이자 4D수리과학창의연구소장이 있다. 그는 "경복궁 근정전과 같은 한옥 모형을 만들어 보며 우리나라 고유의 짜맞춤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며 "건축이 분해돼 다른 곳에서 재조립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 한국을 넘어 글로벌 교구로 

4D프레임은 과정적 사고 · 탐구가 가능한 개방형 교구이다. ⓒ 4D프레임

4D랜드의 성과 중 하나는 대한민국 토종 교구를 사용하는 국제대회를 16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4D프레임은 매년 융합과학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국제수리과학창의대회(IMSCC)의 창의력 및 문제해결을 위한 공식 사용 교구로 채택됐다. 

국제수리과학창의대회는 4D프레임이 수출된 해외 38개국에서 예선대회를 거쳐 우리나라의 본선에 참여하는 국제융합교육 축제로 미래교육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4D프레임은 지금까지 △과학 △인문학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과 통섭의 대표적인 교구였다. 

하지만 융합인재교육으로 변화된 현재에 필요한 교구는 완성된 교구가 아니라 과정적 사고 · 탐구가 가능한 개방형 교구다. 따라서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초교과와 융합교육에서 나아가 ICT융합 교구로 확장하고 있다. 

또한, AI기술을 기반으로 4D프레임과 4D블록의 산출물을 객체를 인식해 사용자의 창의적 성향 · 융합적 성향과 발달 수준 등을 분석하고 판단하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4D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는 '모든 세대가 손으로 만지고(Hands-on) 마음으로 느끼고(Hearts-in) 생각을 틔우는(Minds-on) 융합교육의 언어로 소통' 하는 것이다. 

양효숙 4D랜드 대표는 "교육을 위해 교구는 유행을 타면 안된다. 교구재가 상품의 개념보다 다양한 연령과 분야에서 생각하고 사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4D프레임은 생각하는 기회가 많이 없는 사회에 살면서 너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고 교육을 받는 아이들을 위해 생각하고 사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자 비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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