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인터뷰] "바이오 인천, 제2의 구글·화이자 만든다" 김양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장

4차 산업혁명 올라타느냐 생존의 기로…글로벌 바이오산업 · ESG 경영 솔루션 지원 등 공격 행보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2.06.08 13:52:14
[프라임경제] 지난 1월 신임된 김양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인천지역본부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양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장. = 안서희 기자


2002년 중진공에 입사, 4개 지역본부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치고 호남연수원장, 스마트진단기술처장을 역임한 김 본부장은 각 집단의 특성에 맞는 전략과 기획을 적재적시에 배치해 효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인물이다.

그는 안산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코칭 팀장을 역임하며 젊은 스타트업과 현장 경험을 쌓고 호남 연수원장에 재직할 당시 IR 경진대회를 개최, 전국 연수원 IR 경진대회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또 부정수급을 막고 기업진단에 따라 맞춤형 바우처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혁신 바우처'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잠잠했던 스타트업계에도 활기가 돌면서 관련 투자자와 플랫폼들의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 본부장은 기존 항만·항공에 집중됐던 인천 중소·중견산업계에 글로벌 바이오산업 메카로 클 수 있는 발판을 덧대고 스마트물류 분야를 육성, 지자체·유관기관과 창업 생태계 구축 및 상생 협력을 탄탄하게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20년간 갈고 닦은 노하우와 역량을 십분 발휘할 기회가 주어져 설레고, 한편으론 인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천 지역 발전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늘 어려운 부분을 고민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중진공 인천지역본부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올해 초 취임했다. 본인을 소개한다면.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선임 연구원으로 8년간 재직 후 2002년 중진공으로 이직해 서울·충북·광주 등 4개 지역본부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쳤고, 2019년 호남연수원장, 2020~21년 스마트진단기술처장을 역임했으며, 2022년 1월부터 인천지역본부에 근무하게 됐다. 

전국 청년 창업 사관학교 당시에는 본사 역할인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 코칭 팀장을 하면서 젊은 스타트업들과 이야기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광주·전남·전북·제주 창사를 묶어 총괄하는 호남 연수원에서 원장으로 일했다. 재밌었고 보람됐던 기억이다. 

IR 경진대회를 호남연수원 산하 4개 창사와 개최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어 전국대회로 확대해 적용됐다. 이후 본사에 근무하면서 스마트 진단 기술 처장을 역임, 신규사업들을 수주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컨설팅 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해 중기부와 함께 고객 지향적 성격의 '중소기업 혁신 바우처' 사업을 만들었고, 스마트 공장의 성과 보완을 위해 사후 관리를 담당했다. 

중진공에서 20년간 갈고 닦은 노하우와 역량을 십분 발휘할 기회가 주어져 설레고, 한편으론 인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 올해 중진공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 가운데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이 스스로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정책자금 및 구조혁신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 및 성공적 도약을 위해 △혁신창업사업화자금 △신성장기반자금 △신시장진출지원자금 △긴급경영안정자금 △재도약지원자금 등을 지원해 투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적으로는 약 5.06조원, 인천지역에는 약 3100억원의 정책자금을 장기·저리로 직접 또는 민간은행 협력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디지털화·탄소 중립 등 급격한 산업환경 변화에 직면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전환 △디지털 역량 제고를 위한 디지털전환 △전환 산업군 종사자의 공정한 노동전환·고용안정을 통합 지원하는 구조혁신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있다. 

국가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인천 남동공단이다. 남동공단은 시설뿐만 아니라 교통·연령대도 노화된 경우가 많다. 뿌리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아이템 자체를 바꿀 순 없지만 여러 가지 혁신이 필연적이다. 디지털 및 그린 전환을 통해 가장 핵심적인 부가가치를 만드는 과정 중에 있다.

지난 2월 초 인천구조혁신지원센터를 개소해 사업 구조혁신에 대한 진단 및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사업전환을 돕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기관 간의 협업이다. 연계 지원은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가장 중요한 가치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지원협의회라는 지원 채널을 통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의 탄소 중립 산업 생태계 구축 및 ESG 경영 확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탄소중립 수준 진단 후, 컨설팅 · 정책자금 융자 등 맞춤 정책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탄소 중립 실현을 촉진한다. 

지속 성장을 하려면 주주도 중요하지만 기업에 소속된 모든 종사자와 공존공영하는 것을 경영목표로 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개념도 매우 중요하다. 세계적인 투자 기업들의 범주에 포함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ESG를 중점적으로 적용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 남동공단의 대전환, 디지털·그린화가 있어야 경쟁력을 확보한다.

인천지역에서는 탄소 중립 경영혁신 바우처 제도를 통해 저탄소 공정전환이 시급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저감 설비도입에 업체당 최대 5000만원, 약 30여개 업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인식개선 및 솔루션도 제공한다. ESG 경영안내서 및 가이드북 배포를 통해 ESG 경영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중소벤처기업 ESG 진단 및 컨설팅을 통해 기업별 경영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지원책은.

중진공 인천지역본부는 정책자금 및 구조혁신 지원·ESG 경영 확산을 위한 솔루션 제공·글로벌 공급망 지원 등 관내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업무처리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자금 신청부터 심사·대출 실행까지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작년까지 대출실행을 위해 고객이 지역본부에 직접 방문해 약정을 체결했으나, 올해부터 2억 이하 대출은 전면 비대면 약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종이서류 없는 디지털창구 서비스를 시행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수출 물류 등 글로벌 공급망을 지원한다. 미-중 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로 야기된 중소벤처기업 물류・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벤처기업이 많다. 물류바우처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비용・선복・창고 등 다양한 물류인프라를 원스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 인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지역본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중진공에서는 지역주력산업 중점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산업혁신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 26개 지역본・지부에서 17개의 지역특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986개사에 정책자금, 바우처, R&D 등 지원사업을 연계하고 있다.

인천지역본부의 경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산업을 선도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 스마트물류 분야를 선정했다. 이는 바이오, 스마트물류 산업 역량이 곧 미래 국가 경쟁력이며, 항만·항공 등이 인접한 인천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산업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50개 이상의 업체를 발굴·지원하고 있으며,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업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지속적 지원을 펼칠 생각이다.

인천 송도는 국내 최대의 바이오·제약 기업과 병원 등 풍부한 산·학·연·병 네트워크, 뛰어난 입지환경과 확장성 등이 높아 2025년부터 운영되는 국가대표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후보지로 선정됐다. 내년부터 첫 삽을 뜨는데 인천 지역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한다.

이밖에 「지역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 촉진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인천에도 인천중소기업지원협의회가 2월에 신설됐다. 인천중기청, 중진공 등 총 19개 기관이 모여 바이오 등 지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정책을 논의하고, 주요 산업에 대한 연계 지원을 도모하고 있다.

거창한 이야기긴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타느냐 못 타느냐에 따라 생존의 기로가 걸리는 상황이다. 경쟁력은 있으나 부가가치를 만드는 프로세스가 낙후된 부분들, 또 미래 먹거리로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는 '바이오'를 역점 사업으로 두고 선두 그룹에 편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인천 바이오·스마트물류 산업 종사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은.

"인천지역본부에서는 창업기업-성장기업-선도기업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정책지원 로드맵을 설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정책을 적기에 전폭 지원하고자 한다. 

먼저 인천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올해 바이오·의료, 스마트물류 분야를 우선선발했으며, 전체 40개사 중 바이오·의료 11개사, 스마트물류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선발된 창업자는 △총사업비의 70% 이내 △최대 1억원의 정부 보조금과 창업 공간 제공 △시제품제작 관련 인프라 △전문 교육 △기술‧마케팅 전문가의 밀착코칭 △판로개척 등 패키지로 원스톱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매출액 120억 이하 제조 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2022년 1차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에서도 역시 바이오 소재 제조 기업을 중점지원 대상으로 지정하고 11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컨설팅 △기술지원 △마케팅 총 3개 분야에 대해 최대 5000만원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중소벤처기업이 겪고 있는 법적·제도적 규제·애로를 발굴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업체 간담회 및 중소기업 옴부즈만을 통해 21년~22년 바이오 및 스마트물류 산업 관련 등 20개의 규제를 발굴했고 그중 7개 과제를 개선했다.

이 밖에 △정책자금 △수출바우처 △내일채움공제 △스마트공장 AS지원사업 등 중진공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적극 활용해 바이오 및 스마트 물류 기업의 성장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은.

중진공 인천지역본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산업을 선도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이오·스마트물류 분야를 선정, 전략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의약품 원·부자재, 장비 등은 대다수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해줄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중진공에서는 22년 3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표준협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12개의 대기업 및 유관기관과 백신산업 표준화, 시험·인증 지원 등 바이오 산업 성장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지역본부에서는 바이오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해, 백신·원부자재·장비 분야 기술성을 향상시키고,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책적 지원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핵심기술의 국산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유관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의해 25년 인천 K-바이오 랩 허브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충실히 해 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관내 중소벤처기업에게 하고 싶은 말은.

"중진공 인천지역본부는 관내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파트너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인천의 경제발전을 위해 혁신성장 선도기업과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지자체·유관기관과 함께 관내 기업에 필요한 부분을 고민하겠다. 

또한, 중진공은 애로를 해소하고 정책이 개선되도록 목소리를 전달하는 기관이므로, 기업들이 중진공을 어려워하지 않고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 발전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벤처기업인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