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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대군인의 창업 준비

 

조재영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창업상담사 | press@newsprime.co.kr | 2022.06.03 16:15:38
[프라임경제] 최근 친한 벗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급작스러운 죽음에 황망해 하는 친구 가족들은 장례 절차대로 중앙보훈병원에 빈소를 차렸고, 국가유공자이신 선대인을 서울국립현충원에 안치했다. 영결식장에서 선대인의 운구를 부탁받은 나의 눈에 문구가 하나 들어왔다.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참으로 가슴을 웅장하게 해주는 문구가 아닐 수 없었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해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 국가의 위기의 순간에 주저 없이 자신을 희생하게 하는 동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현대 사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회 전반의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럼에도 계급정년의 한계가 여전한 군에서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제대군인의 수적 확대가 계속 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은 오랜 시간동안 국가를 위해 헌신했음에도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소비가 일어나는 시기에 비자발적 전역을 맞게 된다. 

이들에게 국가가 전역 후 원활한 사회복귀와 안정적인 취·창업 지원을 보장하는 것은 제대군인들이 전역 전까지 국방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주기를 요구하는 입장에서는 당연한 보상이며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길일 것이다. 

하지만 국가 제도의 목표와 현실은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하다. 취업을 준비한 제대군인이 취업 후 이직 회수가 평균 3회 이상이라는 통계에서 드러나듯 어렵게 취업을 한 첫 직장이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는 아니라는 것과 취업 자체가 전역 제대군인의 전직 문제를 온전히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렇다면 창업은 제대군인의 전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특히 일반인들의 창업보다 더한 수준의 처참함을 보이는 것이 제대군인 창업의 현실이다. 

결국 취·창업 모두가 험난한 길이고 전역 후 전직의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전역 전후의 제대군인이라면, 이제는 좀 더 신중하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판단해 인생 2막을 계획해야만 한다. 

또한 취·창업 그 자체가 최종의 목표가 될 수 없기에 자신의 삶의 가치와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제대군인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먼저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구성하는 도전정신·창조성·자기 주도성·가치 지향성에서 본인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파악된 본인의 상태에 따라 강점을 더욱 발전시키고 약점을 보완할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이 상태가 다양한 외부 환경에 직면해 어떻게 변모할지도 파악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기업가 정신은 '미래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모험정신(혁신능력)을 발휘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의 의지 또는 활동'이다. 전역과 동시에 제대군인은 불확실한 환경에 노출되며 연금 수혜자냐 아니냐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새로운 사회로의 진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려진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해 도전과 혁신활동을 하려면 무엇보다도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삶의 나침반을 설계해야 한다.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자신의 성격과 강점을 잘 이해해 이에 맞는 삶의 비전을 수립하는 경험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제대군인에게는 필수적인 과정이 될 것이다. 

자신의 새로운 비전과 사회 적응을 위해 제대군인 스스로 기업가적 마인드를 수립하고 어떠한 어려움도 돌파하겠다는 도전정신과 슬기롭고 유연하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역량을 함양하게 될 것이다.

네 번째로 제대군인이 혁신가형 인재가 되도록 하기 위한 개인 능력을 배양할 방법과 분야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현재는 물론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SNS 관련 산업의 증가 △노령화로 인한 실버산업 발전 △환경 및 녹색성장산업 발전 △외국인 근로자 증가 △다문화 사회화에 따라 현재의 발전을 발판으로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 갈 기업가정신을 가진 혁신가형 인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원칙을 갖고 준비한 창업은 진로를 정한 제대군인들에게 만족스러운 전직의 목표를 실현시켜 주리라 믿는다. 원칙은 그냥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실천하고 노력하면 오히려 대단한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준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들에게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그들의 인생 2막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조재영 서울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창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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