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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 골프칼럼] 골퍼의 덕목 '정직·매너'

 

이용재 동양골프 대표 | Sdaree@naver.com | 2022.06.03 10:28:24
[프라임경제] 10년 전만 해도 골프는 일부 계층만 누리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주변을 돌아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생활 스포츠를 넘어 골프시장의 산업화로 발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단순히 골프장 산지를 개발해 회원을 모집만 하면 끝이 아닌 것이다. 기업과 정부, 골퍼들 모두가 노력한다면 골프 역시 K-팝처럼 전 세계인이 한국의 골프문화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우리는 글로벌 문화 속에 살고 있다. 상대방의 문화, 생각을 이해할 수 있어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듯 사람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인관계와 매너'다.

요즘 방송에서는 골프 대회 경기가 한창이다. 경기를 보면 항상 정직한 규칙과 라운드 종료 후 상대방 선수·캐디 할 것 없이 서로 격려하고, 악수와 포옹의 인사로 마무리 하는 매너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중들도 골프 매너 운동이 확산됐으면 한다. 

골프란 스포츠는 심판없이 내 스스로 정직하게 룰을 적용해야 하니 '젠틀맨' 게임, 즉 '신사 게임'이라 한다. '매너'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고, 사람마다 다른 특징이며 각자의 인성에서 나오는 몸의 표현과 행동일 것이다.

특히 골프는 각자의 귀한 시간을 누구와 함께 보내는지에 따라 즐겁게도 불쾌하게도 만들기 때문에 동반자의 '매너'가 중요하다.

과거만 해도 골프장에 처음 머리를 올리러(첫 라운드) 골프장에 가려면 선배 골퍼가 수없이 미리 골프에 대한 기본 에티켓과 매너를 알려주고 모두 준비가 되면 데리고 나갔던 것으로 기억 된다. 

첫 라운드 전에 스윙연습을 하고 골프장 입장 시 청바지가 아닌 상의는 자켓을 반드시 입고 출입하는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했다. 또 입장 후 코스 경기진행에 방해 되지 않도록 뛰어 다니며 골프 규칙과 상대를 배려하는 매너를 배우고 선배가 모든 비용을 지불해주고, 머리를 올린 기억이 있다. 

반면 최근에는 완화된 복장은 물론 레깅스 골프의류가 유행이며 반바지 옷차림도 일부 허용되고 있다. 

최근 골프 인구의 유입은 쉽게 스크린에서 접하게 되면서 골프 룰과 매너보다는 골프패션과 인스타, 타수에 신경쓰다 보니 정작 중요한 매너는 뒷전이다. 

이로 인해 굳어진 골프매너를 바꾸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골프의 덕목을 알아가는 시간과 매너를 배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그 이유는 골프에서 지켜야 할 기본 에티켓 준비부터 끝날 때까지 많기 때문이다. 

골프를 같이 하다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나이스 한 척 감추려 해도 자신의 성향이 모두 나오기 때문이다. 

친목, 비즈니스로 다양한 사람들과 골프장을 찾다 보면 단순한 골프운동을 하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오늘 좋은시간 이었습니다'라고 서로 애기 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나 골프 매너의 기본 인성과 배려를 하는 동반자가 인기가 많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남보다는 나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순간적인 감정 기복의 언행으로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 골프장에서 우스갯소리로 아마추어들의 루틴은 거의 똑같다고 한다. 골프장 티타임에 임박해 도착 후 △식사하고 △반드시 화장실가고 △선크림 듬뿍 바르고 △연습 스트레칭 없이 캐디가 1번 홀 티샷 준비하라하면 허둥지둥 티샷을 날리며 △'볼, 볼'을 크게 외치거나 △세컨샷 트러블 샷을 만들면서 18홀을 시작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골프란 운동이 혼자만이 하는 경기가 아니고 대부분 4명이 하루 종일 함께 만나 식사하고, 라운드하고, 처음 본 사람과도 같이 샤워하며, 함께 하루를 보내는 운동이다. 그래서 더욱더 골프 매너가 중요한 것이라 생각 된다

아마추어 골프들이  반복하는 골프 비 매너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티업시간에 맞춰 늦게 도착함으로서 전체 경기지연상태를 만들어 버린다. 그럼에도 5분전 도착했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냐고 항의 하는데 최소 1시간 전 미리미리 도착해 전체 경기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된다.

또 골프장 데스크에 도착 후 티오프 시간과 예약자명을 모르고 여직원에게 낮은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서로에게 높임말은 기본이다. 

라운드 중에는 금연코스에서도 긴장 된다며 매홀 술과 담배를 피워서 동반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와 경기진행 시 너무 경기를 지연 시키거나 분실구를 오랫동안 찾거나 로스트볼을 줍는 등의 지연 플레이도 지양해야 한다. 

요즘 룰은 준비된 플레이어가 먼저 치며 빠르게 진행 할 수 있는 레디 골프를 지향하는데 캐디·동반자 동의 없이 셀프 멀리건까지 치는 것은 매너 없는 행동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골퍼다. 

본인이 돈을 지불하고 캐디를 이용한다고 해 반복적인 낮은말과 성희롱적인 언행으로 인한 분쟁 또한 늘고 있는데 이 역시 조심해야 한다. 그린에서도 본인의 볼은 캐디가 볼 마크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마크해야 하며 볼 자국 그린보수도 해야 된다. 

그린 퍼팅 라인에서도 홀까지의 거리를 거리측정기로 측정하며 또다시 캐디에게 거리를 물어보는 '골린이'도 많은 상태이며 본인의 실수를 캐디탓으로 시시비비를 따지며 소심한 복수를 하며 18홀을 망치는 골퍼들도 상당히 많다.

또한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구장에 반입한 음식물이 상할 수도 있다. 가져온 
음식을 먹고 식중독 사고라도 나면 모든 것이 구장 책임 소지가 있다. 구장내에서의 사고는 생활체육법상 골프장이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기에 음식물 반입을 거부함에도 굳이 아이스박스에 음식물 반입해서까지 음식물 섭취로 진행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아마추어도 동반자 동의가 없다면 스코어 카드도 정직하게 기록해야 한다. 라운드가 끝나고 라커 사우나에 가면 사용한 수건 등을 농구선수처럼 멀리서 집어던지기와 사용한 비품을 정리하지 않아 다음사람에게 불편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골프장에서도 매너있는 코스관리와 과도한 식음 인상, 카트비용, 입장료 인상으로 골퍼와 골프장간에 서로 배려하며 아끼는 마음이 없어지는 것 같다. 

서로 일부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언성을 높이고 화를 내는 사람들이 많다. 회원 예약시간이 맘에 안 들어 화를 내고, 원하는 날짜에 시간이 없다고 화를 낸다. 

일단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골프장 시간이며, 특수한 펜데믹 상황으로 회원제 입장료의 50%는 직·간접 세금을 지자체에 납부해야 하니 지속적으로 종부세 증가, 매년 3~4%대의 물가상승에 대비해 모든 업종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일부 비 매너 골프장은 회원요금인상과 회원혜택을 주지 않기 위해 고의적으로 회원과 비회원의그린피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일례로 하이앤드 골프장은 주중 일반요금을 최대 주중 39만원, 주말 49만원까지 책정해 상급 코스는 30만~40만원, 중급 코스는 20만~30만원으로 입장료를 과도하게 인상했다. 

그럼에도 골프장의 코스관리 상태는 그대로이며 카트비용은 10년간 교체하지 않고 매년 올려 받는 골프장들과 식자재가 좋지 않고 음식맛도 가격에 비해 떨어지는데도 식·음료 가격 등을 비싸게 책정해 비용부담을 주는 비 매너 골프장 때문에 골퍼들의 불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정부도 정책 없이 그때그때 골프장 세금 인상하겠다는 정책 또는 퍼블릭코스를 세제혜택을 폐지하는 정책이야 말로 골퍼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정책이다. 

때문에 대중제·회원제 골프장 운영의 섬세한 법령도 필요하다. 골프장 조사 등의 압박으로 골프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요금이 책정됨에도 △과도한 입장료 △카트비용 △캐디비용 △식음료 인상이 제제 될 것이라고 하는 것보다 골프 대중화 시대의 바람직한 정책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K-골프 문화로의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짜임새 있는 다방면의 중·장기 대책을 세우고 △골프장 △골퍼 △정부 및 골프장 협회 등이 실무적인 수시 협의 등을 통해 서로 매너 있는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한국의 골프문화가 지속 발전돼 갈 것이다. 우리 모두가 부족한 나만이 아닌 상대를 배려하는 '골프 매너 운동'부터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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