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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샘의 골프 이야기] 내 아이를 골프선수로 키우려면 ①

 

원성연 프로 | press@newsprime.co.kr | 2022.06.01 15:19:37
[프라임경제] 최근 높아진 골프 열기를 반영하듯 골프 입문에 대한 지인들의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 특히 학생 진로와 관련한 골프선수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대한골프협회 골프선수 등록현황 통계만 봐도 2020년 2039명에서 2022년 5월 기준 2249명으로 10% 정도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등록된 선수만 집계한 결과이니 개별적으로 연습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학생 수까지 더한다면 그 인원은 훨씬 많을 것이다. 이처럼 현재의 골프 열기와 추세로 보아 앞으로 이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골프를 시작한 2000년 초반만 하더라도 골프선수로 입문하는 계기는 학생이 골프에 관심이 있거나, 본인의 의지로 시작하기보다는 부모님의 권유로 처음부터 선수를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골프에 입문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골프 매체나 골프와 관련 체험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학교나 부모님을 통해 취미로 골프를 즐기다가 취미가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골프선수의 진로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취미에서 진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취미로서의 골프와 선수로서의 골프는 차원이 다르다. 누군가의 말처럼 '좋아하는 일은 업으로 삼지 말라'고 했던가? 딱 골프의 경우를 두고 한 말처럼 골프를 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취미로 골프를 바라볼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골프 수행의 특성상 어느 스포츠보다 일관적인 플레이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이는 낮은 압박 상황에서는 게임의 묘미가 될 수 있지만 대회처럼 높은 압박감을 주는 상황에서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쉬운 길을 선택하고 어려운 길을 선택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취미처럼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행과 화려한 겉모습에 속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인의 성향과 맞는지' '지속해나갈 수 있는 의지와 여건은 가능한지' 등 기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조차 생각하지 않고 섣불리 골프선수의 길을 선택한다면 금세 발목을 잡힐 것이다. 

'골프를 안 쳐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쳐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골프 입문은 일단 한번 발을 들이면 멈추기가 힘든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골프라는 운동을 지속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골프의 재미와 매력이 가장 큰 부분이겠지만, 비싼 골프채나 골프장 관련 이용료 등 골프를 하면서 드는 큰 비용과 골프를 잘 치기 위해 투자한 시간이 아깝기 때문도 있으리라. 하물며 큰 기대와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수하며 골프선수라는 꿈을 위해 매일매일 정진하는 학생 골프선수가 골프를 그만둔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학생 골프선수에게 드는 연간 비용은 대략 5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실력있는 프로의 레슨과 연습 비용은 물론 대회출전비와 해외 전지훈련 비용까지 포함하면 1억원을 넘게 지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운이 좋게 프로선수가 되어도 투자에 대한 지출은 멈추지 않는다. 세계랭킹 1위였던 고진영 선수도 프로무대에서 6승을 할 때까지 빚을 갚았다고 하니 사실 골프선수에 대한 투자 대비 수익률은 꽝인 셈이다. 

필자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골프 예찬론자이다. 골프의 진정한 매력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항상 만나는 사람들에게 골프를 추천한다. 하지만 골프선수에 대한 진로 상담을 할 때는 현실적인 조언을 먼저 시작한다. 학생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섣부른 판단으로 학생과 부모 모두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며 그만두지도 못하고 정말 상황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호한 각오와 함께 골프를 사랑하면서 진정으로 골프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과 내 아이를 골프선수로 키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다음 편을 추가로 기획하였다. 2편에는 골프선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뛰어난 골프선수만이 가지고 있고, 뛰어난 골프선수가 되는데 필요한 자질에 대해 필자의 경험과 견해를 공유하고자 한다. 


원성연 프로 / KPGA 회원 / 중앙대학교 체육학 박사 / (현) 휘문중학교 체육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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