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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웃] '업황 악화' 롯데케미칼, 새 먹거리 '배터리' 투자

'나프타 가격 상승·中 봉쇄 조치'에 발목…전통 석유화학 중심 체질 개선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5.20 16:35:10
[프라임경제] 최근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뒤처지는 기업도 있다. 눈길 끄는 기업을 골라 경영실적과 전망 등을 기웃거려 봤다.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피하지 못 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납사(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공급은 늘었는데 수요가 줄어 업황이 악화됐다.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


2분기 상황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유가 하락과 중국 봉쇄 완화 등으로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새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는 투자를 이어간다.

◆우울한 1분기 성적표…영업이익 전년比 86.8%↓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5조586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6.8% 감소한 82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5%에 불과했다.

이는 플라스틱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봉쇄된 데다 유가 상승으로 플라스틱 제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롯데케미칼 분기별 실적. ⓒ 프라임경제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는 석유화학 사업의 기초유분이다. 나프타 분해시설(NCC)에서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데, 에틸렌은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재료로 활용돼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에틸렌은 중합의 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고, 다시 가공·성형 등의 과정을 거치면 비닐,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2분기도 개선 어려워…정기보수 돌입

나프타 가격이 최고 톤당 1000달러를 찍고 하향 국면에 진입했으나, 2분기에도 손익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유가, 중국의 봉쇄 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데다 대규모 정기보수도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2분기에 여수공장 정기보수로 약 500억~600억원, 첨단소재 사업부에서 100억~150억원의 기회손실이 예상된다. 2분기 총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손실은 600억~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 하락과 중국 봉쇄 완화 등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나프타 상승 영향이 본격 반영되며 손익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롯데케미칼의 크래커 정기보수 실시로 기회손실도 반영돼 상반기까지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화학설비 증설 사이클이 2022년을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을 중심으로 락다운 해제 시 화학제품의 재고축적이 시작돼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은 반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고수익성 기대' 미국 배터리 시장 공략

롯데케미칼은 전통 석유화학 중심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배터리∙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배터리 사업역량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사업에 4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LiB) 4대 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4조원,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1조원 총 5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을 모두 다루고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금 중 60%가량을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올해 상반기 중 설립 예정이다. 리튬메탈 음극재, 에너지 저장장치(ESS)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은 "기술 보유기업의 인수합병(M&A), 합작사 설립, 롯데그룹 계열사 간 협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함과 동시에 수입 의존도가 높고 고수익성이 기대되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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