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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짜 일'을 줄여야 '진짜 일'을 할 수 있다

 

한현석 서울IR 네트워크 대표이사 | press@newsprime.co.kr | 2022.05.13 15:12:31
[프라임경제] 오랜 조직 생활에서 깊이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직장에 '가짜 일'이 너무 많아 구성원들이 그 가짜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정작 중요한 '진짜 일'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처리되고 있다. 

조직이 커지면 '관리와 통제'라는 명목으로 가짜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관리하고 통제해야 효율이 높아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조직 구조 내 모든 분야에 가짜 일이 늘고 있다. 직장에서 가짜 일을 줄이고 진짜 일에 집중하면 경쟁력은 높아지고, 불필요한 야근은 줄일 수 있다.

진짜 일을 방해하는 가짜 일의 실체는 무엇일까? 예컨대 의미 없는 서류 작업, 시간만 낭비하는 회의, 형식적인 교육, 불필요한 이메일 확인, 업무와 무관한 매신저 대응 등이 바로 가짜 일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가짜 일이 많음에도 그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은 전통으로 포장된 관습과 관행들이 차고 넘치는 곳이다. 관습과 관행은 가짜 일을 만들어내고 많은 구성원들은 이것을 진짜 일로 착각하기도 한다.

가짜 일은 반드시 잘라내야 한다. 가짜 일을 하는 구성원에게 열정과 성취감을 기대하기 어렵고, 결국 조직 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회사에 가짜 일은 무엇이 있는지, 그것이 동료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또한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조직에 만연한 대표적인 가짜 일은 의미 없는 서류 작업이다. 일일보고서, 주간보고서, 월간보고서 등이 주로 상사에게 보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구성원은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알고 있다. 상사는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을 점검하기 위해 각종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이는 문서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소통만으로 충분할 수 있다.

형식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성과를 내는 진짜 일인지 자문해봐야 한다. 서류 작업으로 시간만 낭비되는 것이 아니다. 회사에서는 출력, 보관, 관리도 비용이다. 일회용으로 쓰이고 버려져 쌓여만 가는 서류들은 시간, 종이, 공간을 허비하는 낭비 종합세트다.

시간만 낭비하는 회의도 가짜 일의 대표적인 사례다. 여러 직장인들이 지나치게 많은 회의로 정작 자기 업무에는 몰입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마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회의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무 시간의 20% 이상을 회의하는 데 쓰고 있다면 가짜 일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정보 공유를 위한 회의를 줄이고, 명확한 목표를 갖고 답을 도출하는 회의로 바꾸는 시도가 절실하다.

효율적 업무를 위해 활용하는 이메일과 메신저(카톡)가 진짜 일을 방해하기도 한다. 집중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시간에는 이메일과 메신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이를 수시로 확인하면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져 진짜 일에 소홀해질 수 있다.

"분주하다는 것이 곧 진짜 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일의 목적은 성과 혹은 성취에 있다.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1847~1931)의 말이다. 

즉 가짜 일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진짜 일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물론 가짜 일을 전부 잘라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수록 가짜 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필자가 일하는 서울IR도 가짜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짜 일을 줄이고 진짜 일에 집중하자는 기업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가짜가 진짜처럼 둔갑하는 일이 참 많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 진짜를 구별해내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가짜 삶'을 살면 '진짜 삶'을 향유하지 못한다. 일도 마찬가지다. 가짜 일을 버리고 진짜 일에 집중한다면 조직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게 될 것이다.



한현석 서울IR 네트워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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