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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예정자' KG그룹 컨소시엄, 쌍용차 새 주인될까

이르면 다음주 조건부 계약 체결……인수대금 약 9000억원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5.13 13:01:43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의 우선 인수 예정자로 KG그룹 컨소시엄(KG그룹, 파빌리온PE)이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3일 오전 쌍용차와 EY 한영회계법인 신청을 받아들여 KG그룹 컨소시엄을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결정했다.
 
쌍용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이번 인수 후보자 선정에 있어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을 중점으로 두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쌍용차는 이전 에디스모터스가 자금력 부족으로 인수에 실패한 만큼 자금조달 계획과 투입 형태 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평가했다.

이번 입찰에는 향후 운영자금까지 총 인수대금에 포함했으며, KG그룹 컨소시엄이 약 9000억원으로 인수 후보자 중 가장 높은 인수대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쌍용자동차

현재 KG그룹 컨소시엄은 KG그룹의 KG ETS(151860)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며, 현재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4000억원으로 측정된다. 

현재 쌍용차는 △회생 채권 및 회생 담보권 8352억원 △공익채권 7793억원 등 약 1조5000억원의 빚이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주 중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쌍용차는 최종 인수 예정자와의 본계약을 7월 초 체결할 계획이며, 8월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쌍용차 인수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변수도 존재한다. 이번 인수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다시 공개입찰이 진행되는 방식인 만큼 더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하는 기업이 등장한다면 최종 인수자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회생채권 변제에 활용할 수 있는 대금이 3000억원대로 에디슨모터스와 별반 차이가 없어서다. 이에 변제율이 채권단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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