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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수입물가지수 '하락 전환' 국제유가 영향

수출물가지수 126.81,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5.13 09:44:09

수입물가지수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4개월만에 0.9% 하락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13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9% 하락했으며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0% 상승해 13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과 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통계로 한국은행이 지난 2015년 수출입물가 수준을 100으로 놓고 매달 관련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이는 수출과 물가지수의 상호비교를 통한 교역조건 측정과 실질 국내총생산(GDP) 산출을 위한 수출입액 디플레이터로 활용된다.

4월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 및 석유 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0.9%하락한 147.9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이어져 오던 증가세가 4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지만, 지난해 동월대비 35% 높은 수준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입물가가 감소로 전환한 배경은 국제유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지난 4월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2.8달러를 기록해 3월(110.9달러) 대비 7.3%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5.5% 감소했으며 원재료도 광산품(-2.7%)을 중심으로 2.2% 하락했다. 반면 1차금속제품(2.2%)과 농림수산품(1.9%)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4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오른 126.81로 나타나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동월대비로도 21.4% 올랐으며 지수로만 따져도 2009년 3월(133.2)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1.6%)과 화학제품(1.4%), 기계·장비(1.8%)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전월대비 1.0% 증가했으며 농림수산물도 냉동수산물이 1.1% 증가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두바이유가 전월 대비로 7.3%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하락 전환에 영향을 줬다"며 "두바이유 기준으로 4월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2.82달러로 내려갔는데 5월 들어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 전환으로 이어질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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