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앞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 쿠
[프라임경제] 쿠팡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이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쿠팡은 올 1분기 51억1668만달러(약 6조5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42억686만달러·약 5조3600억원)대비 21.6% 늘었다. 종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지난해 4분기(50억7669만달러·약 6조4700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영업적자는 2억570만달러(약 262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 당기 순손실 역시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최소치다. 당기 순손실은 전년 1분기(2억9503만달러)와 비교해 29.1% 감소한 2억929만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Active Customers) 수는 181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말 1603만명보다 13% 늘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3달러로, 전년 동기 262달러보다 8% 증가했다.
신사업인 쿠팡이츠·쿠팡플레이·쿠팡페이·해외사업 등에서 발생한 매출은 1억8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 원화 기준으로는 79% 증가했다. 신사업 매출의 대부분은 쿠팡이츠에서 나왔다.
쿠팡은 특히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조정 EBITDA가 287만달러(약 36억원)으로, 첫 흑자를 냈다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쿠팡의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3월 초 있었던 2021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조정 EBITDA 손실 규모를 4억 달러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는 "1분기 성과를 포함한 사업 동향을 볼 때 지난번에 밝힌 목표를 초과 달성할 역량이 있다고 확신하며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상장법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Inc.)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