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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대란' 현실화…창고형 할인점 구매수량 제한

우크라 전쟁으로 가격 급등…트레이더스 2개·코스트코 1개만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5.12 10:36:25
[프라임경제] "식용유는 1인당 2개 구매 가능하다. 고객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를 바란다."

전 세계적인 식용유 공급 부족 사태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식용유 가격이 급증하면서 국내 식용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국내 유통업계는 최근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점이 잇달아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식용유 수급 불안정 사태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자 미리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서다.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는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20곳에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했다. 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도 전 지점 일부 식용품 제품에 한해서 1인당 1일 1개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국내 유통업계가 식용유 공급 차질로 인해 구매 제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점이 잇달아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롯데마트 맥스 등은 아직 별도의 구매 제한을 두고 있진 않지만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였던 식용유 가격은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이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나면서 생산과 수출길이 막히자 더욱 치솟았다.

여기에 지난달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식용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제 식용유와 팜유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산 물량이 시장에서 빠질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또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L)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보다 33.8% 올랐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mL)는 4071원에서 4477원으로 상승했다.

식용유 대란이 심화하자 앞서 영국, 스페인, 그리스, 터키, 벨기에 등 다른 국가 유통업계도 식용유 구매 제한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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