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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구두 밑창 닳도록 일해야"

첫 수보회의서 주재…경제·안보·코로나 보상 강조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5.11 15:07:41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용산 청사 5층 대회의실에서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수보회의에 대해 "요식 절차에 따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효율적이고 어색하다"며 "앞으로 복장을 자유롭게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편히 할 수 있는 회의를 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수보회의에 앞서 "앞으로 카메라 찍을 일 없다"며 수보회의를 요식절차에 따라 한다는 것이 비효율 적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이어 본격적인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경제 상황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은 늘 허리가 휘는 민생고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경제에 관한 각종 지표들을 면밀하게 챙겨 물가 상승의 원인과 원인에 따른 억제 대책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 원자재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대통령의 참모라고 하는 것은 정무·경제·사회·안보수석이라해서 업무가 갈라지는 것이 아닌 다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여기로 이사 온 이유가 구둣 바닥이 닿도록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서관, 행정관, 수석비서관들이 이방 저방 다니며 다른 분야의 업무를 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그야말로 정말 구두 밑창이 닳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사무실에 앉아 가만히 있으면 일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며 "우리 방에도 격의없이 수시로 와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핵실험 재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안보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보뿐 아니라 국정의 다른 부분들이 어떤 영향을 줄 지를 세밀하게 다 모니터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지원에 대해서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코로나19 추경을 조기 집행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빨리 회생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지시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 지원이 안되면 이들이 복지수급 대상자로 전락할 위험이 굉장히 높다"며 "그럴 경우 그 자체가 또 향후에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바에 빨리 재정을 당겨 조기 집행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회생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것은 정부 출범한 직후에 제가 하겠다고 약속드렸고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며 "기재부로부터 보고는 취임 전에 받았지만 국무회의를 통해 빨리 국회로 이 안이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취임사서 강조한 '자유' 재차 설명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언급한 '자유'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제가 취임사에서 '자유' '성장' 이런 얘기하고 '통합' 얘기를 안했다 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 통합이다. 헌법이라고 하는 것이 소위 말해 국민이 하나로 통합되기 위한 규범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민주주의 정치 과정이라는 것 자체가 매일매울 국민 통합의 과정"이라며 "좌파 우파가 없고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국민이 따로 없는 것이고, 국민이 다 함께 잘살려고 하면 우리가 기본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가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우리 헌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본 가치를 저는 자유에 설정한 것"이라며 "복지, 교육,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 이런 것들이 다 자유 시민으로서의 우리 연대를 강화해야 된다는 책무에 따른 것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식에서 강조했던 '자유'를 다시 한 번 더 강조하며, 취임식에서 말한 '자유'에 대해 설명했다. ⓒ 연합뉴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가 복지와 공정한 분래라고 하는 것을 사람들은 자유와 충돌하고 자유의 양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자유가 양보되면 거기는 독재가 존재하는 것이거나 강력한 공권력에 의해 가는 것이 아니다"며 "그야말로 자유인들의 연대의식, 자발적 참여, 세금을 내도 이것은 나의 책무라는 개념으로 내고, 또 여러가지 봉사활동도 이렇게 하는 것이고,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가 어떤 공감대와 공동의 가치를 갖고 갈 때 진정한 국민 통합,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지 않겠냐"며 "우리 정치라는 것 자체가 통합의 과정이기에 결국 이 통합의 기준과 방향에 대해 어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제·사회 쪽도 민간의 자율성이라든가 이런 것을 관행적으로 습관적으로 이렇게 우리의 판단이 우선한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것은 기본적인 자유영역으로 여기에 대해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오늘 첫 회의인데 민간의 자유를 정말 우리가 존중해야 한다"며 "어제 이야기 한 자유라고 하는 것이 자유가 승자 독식이 되고, 또 힘있는 사람만의 자유를 만끽하는 그런 자유라는 것은 없다. 자유라고 하는 것은 나 혼자 못 지켰다. 우리 국민들이 서로 연대해 내 자유를 지켜야 한다. 그 자유를 우리가 또 같이 나눠야 되고 같이 지켜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보회의에는 △정무수석 △사회수석 △경제수석 △시민사회수석 △국가안보실 1차장 △국가안보실 2차장 △정책조정비서관 △기획비서관 △총무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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