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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퇴임사 "무거운 짐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역사 응원"

"이전 정부 축적 성과 계승·발전시켜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5.09 11:04:59
[프라임경제] 오는 10일 5년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는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퇴임 연설을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5년 간 국민과 함께하며 위기 속에서 더 큰 도약을 이뤄내고 국격도 높아졌다"며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덧붙이며 지난 5년 간 대한민국이 이뤄온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퇴임 연설을 낭독하고, 지난 5년 간 문재인 정부의 성과 및 다음 정부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연합뉴스

먼저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녔을 때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운 한국 국민들에 대해 찬탄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낸 것과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워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만은 아니었고, 우리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며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다. 남북 간의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희망했다. 

아울러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소·부·장 자립의 기회로 삼으며 제조업 경쟁력을 키워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의 침체 속에서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제조업이 가진 세계적인 경쟁력 덕분이라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우리가 문제해결의 성공방식을 알게 된 것"이라며 "정부 부처를 뛰어넘어 협업체계, 대·중소기업과 연구자들의 협력, 정부의 적극적인 R&D 투자와 규제를 허문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온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 성공의 방식은 뒷날 코로나 진단키트를 개발할 때도, 마스크 생산을 빠르게 늘릴 때도, 백신 접종용 특수 주사기의 효율을 높일 때도, 요소수 부족사태를 해결할 때도 똑같이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판명된 지난 2021년 1월20일부터 마지막으로 받았던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 969보를 언급하며,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은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했다"며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민주주의 △경제 △수출 △디지털 △혁신 △방역 △보건의료 △문화 △군사력 △방산 △기후위기 대응 △외교와 국제협력 등 많은 분야에서 선도국가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마주하며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출 수 있게 됐지만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위기가 닥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어떤 위기라도 이겨낼 것이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청와대 마지막 대통령인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본관 1층 로비에서 퇴임 연설을 낭독한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과 자부심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 주역은 단연 우리 국민이다. 대한민국은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부러움을 받는, 그야말로 '위대한 국민의 나라'다. 우리 모두 위대한 국민으로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에 당당하게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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