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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품발품] '현대家의 역작' 품은 압구정지구 일대 천지개벽 예고

3구역 조합 설립 후 재건축 가속화 VS "부작용 대비 상황 지켜봐야"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04.21 14:29:16

압구정3구역 일대.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부의 상징' 압구정 아파트지구(이하 압구정지구)가 재건축 사업 여론에 힘입어 재조명되는 추세다. 더군다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재건축 규제 대폭 완화를 거론하면서 적지 않은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현대家의 역작' 압구정 현대아파트(이하 압구정현대)가 포함된 압구정지구가 재건축 사업을 통해 또 다시 '최고 랜드마크'로 도약할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지구는 현재 특별계획구역 지정(2016년) 이후 총 6구역에 나눠 재건축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중 4065가구 대단지 '대장주' 압구정3구역의 경우 지난해 조합 설립 이후 재건축 사업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합원간 이해관계에 따른 만만치 않은 내홍 탓에 재건축 추진 제동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빠른 추진을 바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현재 시장 상황과 상징성을 감안해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혼재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압구정지구 일대를 직접 방문해 현재와 미래 가치에 대해 알아봤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6개 구역. ⓒ 네이버지도


"1963년 서울로 편입된 강남은 강북 인구 몰림 현상을 분산하기 위한 대책으로 조성된 '계획도시'다. 이후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자연스레 '한국 대표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런 강남 핵심 지역이 바로 압구정지구다. 지구 형성 이후 형성된 '부의 상징'이라는 명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서울 강남 중심이자 대표 부촌 단지' 압구정지구는 3구역(압구정현대 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을 비롯해 △1구역(미성아파트 1·2차) △2구역(신현대아파트 9·11·12차) △4구역(현대아파트8차, 한양아파트 3·4·6차) △5구역(한양아파트 1·2차) △6구역(한양아파트 5·7·8차) 총 6개 구역 1만여가구로 이뤄졌다. 

이중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압구정3구역은 강남 발전과 함께 발맞춘 개발 계획을 통해 절대 넘볼 수 없는 최고 인프라와 가치를 겸비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현대 1·2차(1976년 준공)의 경우 브랜드 자체만으로 엄청난 상징성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 압구정지구는 교통인프라 측면에 있어 단순 뛰어난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그야말로 '강남 핵심'인 만큼 전 강남으로의 접근성에 있어 최고 수준이다. 

무엇보다 현재 압구정 입지를 형성한 요인으로 꼽히는 건 일명 '8학군' 요지다. 실제 경기고를 포함해 △서울고 △경기여고 △숙명여고 △동덕여고 △풍문고(21세기 이전) 등 1970년대 강북에서 이전한 고등학교 외에도 △압구정고 △청담고 △영동고 △진선여고 △반포고 등 국내 최고 명문고 배정도 수월해 그야말로 최고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다.

문제는 무려 40여년이 훌쩍 지난 구축 단지인 만큼 재건축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실제 명성에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건물 외관이 상당히 낡아 보일 정도로 노후화가 진행된 편이다. 

압구정3구역 조합에 따르면, 현재 노후화 탈피를 위해 6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기간을 단축시키고, 재건축 규제 완화를 토대로 조속한 추진을 꾀한다는 각오다.

압구정3구역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 35층 규제 폐지와 더불어 윤 당선인 공약 △재건축 용적률 500%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손질 등 규제 완화책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면서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라며 "단지 상징성과 풍부한 미래 가치로 그야말로 매물은 부르는 게 값"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압구정현대 1차(196.21㎡)가 직전 64억원(지난해 3월) 대비 16억원 오른 80억원(9층)에 손바뀜 됐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값이 매우 높게 형성된 압구정지구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결국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재건축 완화에 따른 미래 가치를 감안해 고가에도 불구, 매수를 망설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각종 규제에도 개의치 않고, 전국적인 집값 하락 기조에도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인한 매물 잠김 현상에 따른 '희소성'도 한 몫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압구정3구역 조합 관계자는 "압구정현대를 포함한 일대는 '아파트가 아닌 토지 그 자체 가치'"라며 "'입지는 영원하다'라는 말처럼 향후 재건축 사업을 통해 절대 불변의 가치를 지닌 최고급 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76년 준공된 압구정현대 1·2차 일대 사진. ⓒ 프라임경제


"압구정현대 일대 단지는 그 자체로 상징성을 띠고 있어 시간 흐름에 따라 가치도 더욱 상승한다. 또 대다수 세대가 내부 리모델링을 완료해 주거환경에 무리가 없고, 고령층도 많아 이주 문제도 발생할 수도 있다. '재건축 반대 입장'은 아니지만,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여소야대' 국면에서 재건축 관련 개정안들이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의구심을 표하는 눈치다. 공식적으로 '규제 완화' 수혜가 현실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보다 상황을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역시 재건축 규제 초점이 완화에만 집중될 경우 '집값 상승'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분명 재건축 규제 완화가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과 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단순 일시적 상승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 전세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방면의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압구정지구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부의 상징' 압구정지구가 과연 재건축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혹은 또 다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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