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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1호' 흑석2구역, 때 아닌 밀어주기 논란에 급제동

'공정성 제기' 대우건설 불참…삼성물산 단독 입찰로 유찰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2.04.19 19:19:44

흑석2구역 일대 사진.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공공재개발 1호'이자 서울 서남부 '핵심'으로 꼽히는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당초 삼성물산(028260)과 대우건설(047040) 2파전이 예상됐지만, 대우건설이 '주민대표회의 특정 시공사 몰아주기' 등 공정성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에 있어 삼성물산만 단독 참여했다. 

흑석2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99-3번지 일원에 총 1216세대 규모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우수한 교통망을 비롯해 △한강변 입지 △여의도·용산·강남 접근성 △학군 및 생활 인프라 등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런 수려한 조건을 자랑하는 흑석2구역은 과거부터 대형 건설사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실제 1월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우건설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DL이앤씨(3755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총 8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이중 강력한 수주 의지를 피력한 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로, 업계에서는 두 건설사간 치열한 혈투를 전망했다. 특히 대우건설의 경우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까지 제안하는 등 수주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대우건설은 입찰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이유로 불참을 선언, 19일 마감된 시공사 본 입찰에 삼성물산만 단독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을 포기하게 돼 믿어준 소유주들께 사죄드린다"라며 "하지만 주민대표회의가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등 편향적이고 공정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대표회의는 홍보관 운영 문제 등 특정 시공사 요구만 들어줬으며, 이외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일방적 경고 조치와 편중된 방향 탓에 입찰 후 리스크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라고며 "향후 주민대표회의가 소유주들 이익을 위해 공정히 운영된다면 우리는 다시 뛸 것"이라고 첨언했다. 

물론 주민대표회의 측은 이런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주민대표회의 관계자는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없이 지금까지 공정한 과정을 이어왔다"라며 "신중한 논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흑석2구역은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까지 건설사들의 치열한 물밑작업 탓에 불법 홍보 및 지침 위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삼성물산 '홍보관 조기 설치'를 시작으로 OS요원을 동원한 건설사간 과열 홍보는 물론, 상호 부정행위 폭로전도 벌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사업성만큼 건설사들간 치열한 경쟁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불법 홍보 및 지침 위반을 근절하고, 공정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기 위해선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주민대표회의 노력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찰 고배를 겪은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은 입찰 과정에 있어 결코 작은 않은 의혹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과연 주민대표회의와 SH가 이런 난관을 극복하고, 입찰 재공고를 통해 시공사 선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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