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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칼럼] 범죄와 시대 흐름

 

고형호 학생 | gohyeongho@gmail.com | 2022.04.08 08:13:59
[프라임경제] 최근 범죄에 관한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어났다. 시사 고발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 싶다' 'PD수첩' 등이 아닌 예능과 시사를 겸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의 등장이 그것이다. 예를 들면, 필자가 즐겨보았던 '알쓸범잡' 시리즈나 독특한 진행 방식으로 인기를 끈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일명 '꼬꼬무' 등이 그것이다. 두 프로그램 이외에도 여러 방송사에서 앞다퉈 범죄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은 급속히 많아지고 있다.

이렇듯 고발성 시사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예능과 시사를 겸한 범죄분석 프로그램의 수가 부쩍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꼬꼬무'는 최고 시청률 6.4%로 쟁쟁한 예능 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꼬꼬무'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자. 이는 여러 범죄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진행 방식으로 인기이다. 3명의 고정출연자가 각각 1명의 게스트를 한명씩 맡아 사건에 대한 내용을 실감나게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끈 점이 인기에 비결 중 하나다. 또 다른 프로그램 '알쓸범잡'은 '꼬꼬무' 보다는 진행방식이 그간 봐왔던 것들과 비슷하다. 

진행자와 심리학자, 물리학자, 감독, 기자, 프로파일러 등 시즌1, 2를 지나오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건을 소개한다. 출연자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사건을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더욱 실감나고 신뢰할만한 내용을 전달한다. 

새로운 연예인들의 출연과 콘텐츠로 항상 이슈를 타는 예능들 사이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는 이유는 사회의 흐름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터넷 게시판, 소셜미디어 서비스로 삽시간에 퍼져 시청하는 연령층이 비교적 높은 뉴스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대중들에게 알려진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SNS가 지금처럼 발달하지는 않아 사건에 대한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빠르게 잊혀지곤 했다. 하지만 4차 산업의 발달로 정보의 습득과 움직임이 유동적으로 변하면서 피해자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가해자에게 같이 분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기반을 마련한 것이 예능과 시사를 겸한 범죄고발프로그램이다. 이제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끔찍한 범죄로 인한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무엇보다 범죄에 대한 실체와 숨겨진 진실을 알려 그 당시에 발생한 범죄의 본질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을 했듯 과거와는 달리 현재에는 범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이 많이 높아 졌다. 그러나 아직 까지도 범죄자들이 받는 형량이 죄질에 비해 과하게 가볍다는 대중들의 목소리가 빈번하게 울려 퍼지곤 한다. 

과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동성폭력범인 범죄자 조두순이 12년의 형량을 치르고 2020년 12월 출소를 하여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이는 죄질에 대한 형량의 불만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이렇듯 아직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에 비해 형량이 낮고 특히 강력범죄의 주 대상인 취약계층의 사건에 대해서는 더욱 큰 문제 지적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형량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른 범죄들과 달리 살인, 방화, 성폭행 등은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육체적으로니 정신적으로나 엄청난 피해를 주는 범죄이다. 살인은 유족들에겐 평생의 상처를, 방화는 재산과 생명을 동시에 앗아갈 수 있는 화마이며, 성폭행은 피해자가 평생을 아파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런 끔찍한 피해를 주고도 많은 범죄자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형량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하곤 한다. 몇몇 사람들이 '범죄자들도 사람이다. 인권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하지만, 필자는 이미 피해자의 생명, 인권을 앗아간 범죄자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인권에 대해 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피해자의 인권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우선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피해자 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 가족들은 삶은 무참히 짓밟아 놓은 범죄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형량에 대한 재정립을 한번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피해자가 숨지 않게, 범죄자들이 편한 삶을 살지 못하도록 국민들의 관심과 사법부, 입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형호 휘문고등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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