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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일자리 창출…유통·식음료업계 '친환경 경영' 강화

스타벅스 개인컵 고객 혜택 강화…CJ프레시웨이, 종이쌀포대 재활용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1.27 17:30:57
[프라임경제] 유통·식음료 업계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컵 이용 고객의 혜택을 강화하고, 포장재와 보냉재 등 1회용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자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1월13일부터 개인컵 이용 고객 혜택 강화 이후 개인컵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13일부터 1월26일까지 2주간 개인컵으로 주문한 건수가 약 90만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60% 증가했다.

©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는 1월13일부터 개인컵 이용시 300원의 할인 혜택을 400원으로 폭을 높였으며, 금액 할인 대신 에코별 적립을 선택한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의 경우 2월2일까지 개인컵에 제조 음료 주문 시 음료 한 잔만 주문해도 최대 4개의 별을 받을 수 있다. 1월13일부터 1월26일까지 2주간 고객이 적립한 에코별 개수는 120만개를 넘어섰다.

실제로 스타벅스가 지난해 개인컵 사용을 통해 에코별 적립 건수가 가장 많은 고객 243명을 대상으로 개인컵 이용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45%, 109명)와 함께 '개인컵 할인 혜택'(40%, 97명)이 개인컵을 사용하는 주요한 이유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텀블러의 보온보냉 기능' '드라이브 스루 매장 이용' 등을 이유로 뽑았다.

개인컵 이용시 노하우에 대해서 '귀찮아도 휴대 습관 들이기'가 43%(105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39%(95명)이 '주기적으로 세척하기'로 답변하며 개인적인 세척 방법 등을 소개했다. 이외에 '사무실과 집, 차량 등에 개별 비치' '텀블러용 휴대 가방 이용' '주변에 텀블러 이용 권유하며 함께 사용' 등의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개인컵 이용 권장을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39%(90명)이 '개인컵 이용 혜택 캠페인 확대'로 답변했으며, 29%(70명)이 '세척이 용이한 텀블러 개발'로 답변했다. 기타 의견으로 '공공 장소 세척 공간 확대' '세척용품 구입 편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스타벅스는 고객 설문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로 의견을 경청하면서 개인컵 사용에 따른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한 에코별 추가 적립 시스템 개발, 개인컵 권장 캠페인 지속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쿠팡은 비대면 트렌드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오늘날, 신선식품 배송 과정에서 포장재와 보냉재 등 1회용 폐기물 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을 담은 '쿠팡, 친환경 프레시백으로 연간 1억 개 스티로폼 상자 절약‘을 27일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현재 쿠팡의 신선식품 10개 중 약 7개는 재사용이 가능한 프레시백으로 배송되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제품을 직매입하고 직고용된 배송직원들이 전국의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End-to-End' 배송 시스템을 갖춰 프레시백 포장 및 수거와 세척 등 모든 재사용 과정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고객이 사용한 빈 프레시백을 문 앞에 두면 쿠팡친구가 이를 수거해 온다. 배송센터에는 프레시백 전용 세척기와 전담인력을 배치해 살균 및 세척 처리하고 다음 배송 때 재사용한다. 

프레시백은 2020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처음 도입돼, 같은 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프레시백은 2021년 연간 약 1억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였다. 이는 연간 약 3만톤에 달하는 스티로폼 양에 달하며 여의도 면적의 6.5배에 달하는 토지에 약 9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탄소 저감 효과와 맞먹는다. 

배송되는 식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젤타입의 보냉재도 100% 물로 전환하고 프레시백과 함께 재사용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44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드라이아이스 등 추가 보냉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프레시백의 단열성 향상 테스트 및 프레시백 당 평균 포장 제품 수량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지속 중이다. 

CJ프레시웨이(051500)는 종이쌀포대를 재활용한 업사이클링으로 ESG 경영 행보를 넓힌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와 '자원 업사이클링 활성화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러블리페이퍼는 폐지수거 어르신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폐자원을 업사이클링하는 친고령·친환경 사회적기업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프레시웨이 본사에서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와 '자원 업사이클링 활성화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장에서 배출한 종이쌀포대를 러블리페이퍼에 공급하고, 러블리페이퍼는 이를 종이원단으로 만들어 패션 가방을 제작, 판매한다. 현재까지 CJ프레시웨이가 제공한 종이쌀포대 1470개로 가방 1100개를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원단 제작을 위한 노인 일자리도 창출됐다. 가방 판매 수익금의 대부분은 어르신들의 급여로 지급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단체급식장에서 일반 쓰레기로 버려지는 종이쌀포대를 활용해 새로운 자원순환체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장에서 매일 배출되는 종이쌀포대의 재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던 중, 자원 업사이클링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러블리페이퍼의 취지에 공감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시 부평구에 위치한 러블리페이퍼는 관내 학교 급식소에서 쌀포대를 수거해왔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들이 대거 휴교에 돌입하면서 쌀포대(통상 10kg 규격)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쌀포대를 공급해 이들의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 결과 러블리페이퍼는 단체급식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20kg 규격의 쌀포대를 원활하게 수거함으로써 제품 생산량 증가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대형 손가방 제작도 가능케 됐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CJ프레시웨이 본사 그린테리아 등에서 쌀포대를 정기적으로 수거 중이며, 인천 성모병원 등 수거처를 점차 확대해 CJ프레시웨이와 고객사가 자원 업사이클링에 동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배송 등에 사용되는 아이스팩을 전량 재사용품으로 전환하고, 임직원 물품을 사회적기업에 기증해 재판매하는 등 자원순환 활동을 이어왔다.

롯데푸드는 열대우림동맹(RA, Rainforest Alliance) 인증 바닐라 사용을 통해 ESG경영 강화에 나선다.

롯데푸드(002270)는 글로벌 향료기업 심라이즈(symrise), 롯데중앙연구소와 'RA인증 바닐라빈 사용 및 바닐라 조향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바닐라 수입 및 추출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푸드는 국내 식품사 최초로 RA인증 바닐라빈을 사용해 바닐라 추출물을 생산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푸드는 심라이즈社를 통해 마다가스카르산 RA인증 바닐라빈을 수입한다. 또한 친환경 인증 바닐라 추출물 공급 확대를 위해 심라이즈 및 롯데중앙연구소와 RA인증 바닐라빈을 적용한 바닐라 추출물을 공동개발한다. 특히 세계적인 조향기술을 보유한 심라이즈의 노하우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바닐라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RA인증을 바탕으로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운영중인 바닐라 추출액 및 바닐라향 제품 2종에 RA인증을 완료하고 이를 사용하는 자사 아이스크림 및 고객사 제품에 RA인증 로고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닐라는 아이스크림의 풍미를 좌우하는 핵심 원료인 만큼, 친환경 바닐라 제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설명이다.

아이스크림 영역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식품에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RA인증 바닐라 추출물을 늘릴 계획이다. 심라이즈 및 중앙연구소와의 협력해 바닐라향 키트 9종을 개발 중에 있다. 보다 세분화된 바닐라향으로 아이스크림 등에서 나아가 더 다양한 식품에 어울리는 맞춤형 바닐라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와 조향기술을 협력하는 심라이즈는 식음료, 화장품, 향수 등의 향료 및 향장 원료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향료기업 중 하나다. 

심라이즈는 지속 가능한 바닐라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북동부 SAVA 지역은 세계 바닐라의 약 75%가 재배되고 있는 최대 공급원이다. 심라이즈는 2006년부터 이 지역에서 98개 마을, 7000명 이상의 농부들과 함께 협력해 바닐라를 경작 및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후 및 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비와 다음 세대 농부 육성 등 전반적인 지역공동체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RA인증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은 1987년 설립된 미국 비영리단체로 자연을 보호하고 농부와 산림 공동체의 삶을 개선하는 농법으로 재배된 농작물에 RA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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