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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영웅'을 고급 브랜드로 키워가는 전략은?

프리미엄 이미지 '브랜딩'하라

한현석 서울IR 네트워크 대표이사 | press@newsprime.co.kr | 2022.01.13 16:49:38
[프라임경제] 지난해 12월26일 임영웅 KBS 단독 공연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그의 입지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부터 트로트, 댄스, 팝까지 다양한 장르 노래 28곡을 소화하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나훈아, 조용필 등 국민가수 반열에 오른 가수에게만 허락되는 단독 공연이었기에 공연 전부터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해당 방송은 시청률 16.1%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작년 10월 국민가수 심수봉 공연이 기록한 11.8%의 시청률을 웃도는 결과다.

아직 자신의 히트곡이 많지 않은 젊은 가수가 국내 최고 공영방송에서 주말 황금시간대에 단독 공연을 한 것은 임영웅이 최초다. 그만큼 대중성을 확보한 가수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제 임영웅은 하나의 브랜드이자 주류 뮤지션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제품에도 브랜드가 있듯이 가수도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갖고 있다. 뮤지션들은 음악적 성향과 팬덤의 크기에 따라 자기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며, 그 브랜드 가치는 인기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조용필은 몇 년간 국내 모든 상을 싹쓸이할 만큼 인기가 절정일 때, 돌연 모든 수상을 고사한 바 있다. 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미이자, 음악 자체로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일체 방송 출연을 중단하고 오직 콘서트로 대중과 만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나갔다. 방송 이곳저곳에 나오는 이미지보다 오직 음악으로 승부하고 소통하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 후 콘서트마다 매진과 흥행을 거듭했으니, 결과적으로 그의 고급 브랜딩 전략은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글로벌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도 이제는 뮤직뱅크 등 방송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다. 물론 일부 비난의 목소리도 있지만, 국내 팬보다 해외 팬이 많은 점과 브랜드 위상이 달라진 점 등을 비춰볼 때 당연한 일이다. 한국보다 100배 규모인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며 승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행보는 적절한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임영웅의 경우 대중성은 확보했지만, 히트곡이 적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경연에서 1위를 한 후 1년6개월 동안 방송사와 계약에 묶여 앨범을 낼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제 자신의 히트곡을 쌓아가야 한다. 

조용필과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엄청난 히트곡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노래는 100곡이 훨씬 넘는다. 히트곡이 나올 때마다 유튜브 구독자 수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 신규 팬들이 유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멀리 보면서 차근차근 신곡을 발표하고 히트곡을 쌓아가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다양한 팬층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관점에서, 다양한 장르음악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영웅은 다양한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뛰어난 가창력을 갖고 있으니 트로트 등 일부 장르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 

방탄소년단 음악도 다양성을 추구한다. 어느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대중의 취향은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음악을 추구한다면 자연스럽게 팬층도 더욱 두터워질 것이다.

임영웅은 아직 젊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고 승부의 길로 접어들었다. 단기적 성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마라톤을 뛰는 심정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앞으로 나아갈 길은 목표와 방향이 중요하다. 배가 항해할 때 방향을 놓친다면 아무리 좋은 바람이 불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그가 기대 이상의 위상에 이른 것은 맞지만, 아직 정상은 아니다. 이는 다른 의미로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내가 성원하는 가수가 발전하고 성공하는 것이 곧 팬들의 보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예능보다 무대에서 열창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과 위로를 받는 것이다. 오직 음악으로 승부하는 콘서트 위주의 고급 브랜드 전략으로 더욱 비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현석 서울IR 네트워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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