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포효하는 건설사③] GS건설 '신사업 본격화' 핵심 키워드 친환경

'공종 다변화' GS이니마, 글로벌 시장서 부각…배터리 리사이클링도 추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1.13 12:25:49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 그랑서울 전경. ⓒ GS건설


[프라임경제]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건설업계가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물류비와 자재비 급등이 예상되는 동시에 주택 신규 발주 감소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 그동안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던 건설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GS건설(006360)은 지난 한 해 성과 중심 사업 전개와 더불어 신사업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을 통한 소기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우선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서울 신림1구역(1조1540억원) △노원 백사마을(4992억원)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5조원 클럽(5조1437억원)' 가입에 성공했다. 이는 전년(2조5090억원)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 역시 기존 신용등급 A에서 A+로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지난해 9월 기준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무려 67%에 달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지적도 제기됐다. 

GS건설 2021년 도시정비 수주실적. © GS건설


다만 정작 GS건설은 지속적으로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공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부문을 견인하고 있는 GS이니마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어난 5470억원이다. 플랜트 부문에서 54% 가량 줄어든 매출을 신사업 부문이 대체한 셈이다.

나아가 GS건설은 친환경 녹색경영을 앞세워 그린 뉴딜 시대의 리딩 컴퍼니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 양적 성장을 넘어 친환경 경영 통한 질적 성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대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GS이니마 필두 '친환경 핵심' 수처리 시장 공략

GS건설이 친환경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대표 사업으로는 '수처리 시장'이다. 지난 2012년 인수한 스페인 기업 'GS이니마'를 시작으로 국내 건설사 최초 시장 공략에 돌입한 것이다. 

GS이니마는 필터를 이용한 역삼투압 방식 해수담수화 업체다. 글로벌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며, 스페인 아프리카와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2019년에는 브라질 수처리 시장점유율 1위 'BRK 암비엔탈' 산업용수 부문(지분 82.76%)을 인수하며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GS이니마가 스페인에서 2018년 준공한 라가레스 수처리 시설 전경. 일일 23만㎥규모 수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이는 스페인 최대 생물여과(biofiltration) 수처리 시설이다. © GS건설


사실 수처리사업은 기존 건설업이 영위하던 설계·조달·시공(EPC) 위주 회사가 아닌, 투자를 통해 운영권을 가져와 30년 이상 장기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GS이니마 주력인 '물재생 관리(Water Cycle Management)' 사업은 영업 양수가 이뤄지면 장기 운영을 통해 해당 지자체 최종 사용자(주민)에게 상하수도 요금(Tariff)을 징수해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유럽 및 남미의 경우 민간투자유치를 통한 상하수도 민영화 사업이 보편화된 만큼 사업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 GS이니마 실적은 최근 4년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2016년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2020년에는 2950억원에 육박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16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즉 인수 당시대비 순이익이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GS건설은 수처리 기술력을 활용한 스마트양식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응용해 육지에서 해산물을 양식하는 '스마트양식'은 해수를 정화하고 양식장 오·폐수 처리 기술이 중요하다. 해수담수화 등 수처리 기술을 이용해 청정한 수질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스마트양식 사업에 있어서도 점차 결실이 나타나고 있으며, 실제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경우 올해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 테스트베드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GS이니마는 미래 사업으로 주목 받는 수처리 사업 분야에서 장기 운영 수익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춘 든든한 자회사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2020년말 오만 수전력조달청으로부터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발전사업 프로젝트 등 해수담수화 사업 2건을 수주하며 해당 분야 리더 위상을 공고히 했다"라고 첨언했다. 

◆모듈러 사업 진출 "글로벌 주택건축 공략"

이처럼 기존 수주와 도급 위주 건설사업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GS건설은 수처리 사업 외에도 △모듈러 건축 △태양광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중 모듈러 건축의 경우 건물을 조립해 짓는 기술을 의미한다. 건축물 기본 골조와 전기배선, 온돌 등 주택 자재 대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 최소화로 건설 공기를 20~50% 단축할 수 있는 동시에 공사 과정에서 소음·분진·폐기물 등이 적게 발생하는 '친환경적 건축'인 셈. 다만 물론 건설인력 확보가 어렵고, 임금이 비싼 선진국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고령화와 인력난, 환경 요건 강화로 성장하고 있다. 

GS건설이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전문회사 단우드(Danwood)가 공급하고 있는 목조 모듈러 주택 디자인 샘플. © GS건설


GS건설은 이런 모듈러 사업을 위해 2020년 폴란드 단우드사 및 영국 엘리먼츠 등 해외 모듈러 기업을 인수,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즉 해외 모듈러 시장 선점과 동시에 회사 강점 및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6월에는 충청북도 음성군 중부일반사업단지 내 15만㎡ 부지에 연간 12만㎥ PC 부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다. PC공법은 슬라브·기둥·보·벽체 등 콘크리트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에네르마를 통해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인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사용 이후 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나온 배터리 스크랩(금속 제품 제조시 생기는 부스러기)에서 니켈 및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를 추출·재생산하는 사업이다. 점차 전기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 해당 산업도 차세대 친환경 산업을 각광받고 있다. 

GS건설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2차전지 재활용 공장을 짓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해당 사업을 위해 올해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4500톤에 달하는 니켈·코발트·리튬·망간 등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2차 투자를 통해 연간 1만여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주택부문 등 기존 사업 내실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해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안정적 이익 창출과 미래를 대비한 적극적 투자로 국내 대표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GS건설은 그룹 핵심가치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 성장' 일환으로,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ESG 경영을 위한 과감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노력 탓인지 ESG 평가 지표도 우수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통합등급 'A(우수)'를 획득했으며, 특히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 등 각 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이처럼 GS건설은 기존 수주와 도급 위주 전통 건설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국내외에서 투자 개발형 사업을 점진적으로 펼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추진하고 있다. 과연 GS건설이 이런 강점들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