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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코로나 상황서 종교계 지속적 협조 당부

7대 종교 지도자 초청 신년 인사 및 오찬 간담회 개최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1.12 14:33:48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려은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을 비롯한 9명의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새해를 맞아 종교지도자들과 인사 겸 코로나 상황에서 종교계의 지속적 협조와 국민 통합을 당부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종교활동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종교계에서 방역 실천에 적극 협조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 청와대

문 대통령은 "각 종단마다 그동안 정부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법회, 예배, 미사 같은 신앙 활동을 자제해 줬고, 심지어 부처님 오신 날 경축법회와 연등회 같은 가장 중요한 종교 행사까지 방역을 위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줬다"며 "그 같은 협조 덕분에 이번의 4차 유행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4차 유행이 점점 진정돼 가고 있지만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아주 큰 고비가 아직 남아있다"며 설 연휴와 맞물리며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일본과 외국의 상황을 예로 들었다. 

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사례들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는 위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은 낮아도 일단 우세종이 되고 나면 확진자 수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와 종교계 간에 코로나 대응 실무회의를 계혹하고 있지만 오미크론의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종교계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줄 것으로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접종 대상자가 3차 접종까지 빨리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며 "이번 4차 유행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많이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 50대 이하의 3차 접종률이 오미크론의 피해 정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이나 불안 해소에 종교계의 역할이 아주 크다"며 "백신접종 확대를 위해 마음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상황과 기후위기는 인류가 하나의 생명공동체임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남과 북도 하나의 생명공동체로서 한반도 평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종교계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 청와대

아울러 문 대통령은 종교계가 기후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운동에 앞장서고, 국민의 마음을 모아 주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의 목표 달성은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 아니라 국민과 기업의 노력이 하나로 결집돼야만 가능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공감과 참여"라며 "종교지도자들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고,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 속 실천 운동을 격려하며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맞으면서 우리나라가 오히려 국제적 위상이 매우 높아진 것을 비롯해 △근대화하고 △민주화하고 △남·북 화해를 도모하고 △국민의 복지를 확대해 나가는 데 종교가 큰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통합과 화합에 대해서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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