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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는 건설사②] HDC현대산업개발 '위기를 기회로' 온리-원 디벨로퍼로의 도약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발굴 집중…'절치부심' 안전문화 혁신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2.01.11 09:55:31

HDC현산 I-PMS 시스템은 효율성 증대나 위기관리 효과와 함께 현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 HDC현대산업개발


[프라임경제] 전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건설업계가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물류비와 자재비 급등이 예상되는 동시에 주택 신규 발주 감소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 그동안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던 건설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지속되는 코로나19와 경제적 어려움이 깊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각고 노력으로 많은 경영성과를 거뒀다. 적극적 영업으로 계획을 초과하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고, 경쟁이 치열했던 잠실마이스복합공간 조성사업과 청라의료복합사업 등 전략 사업지 수주를 이끌어냈다."

새롭게 취임한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신임 대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해 성과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사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에 있어 2021년은 새로운 도전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한 해였다. 특히 일부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한 불명예를 피하지 못한 참사를 겪었으며, 2019년 분양공백 여파로 영업이익 면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 악재에도 불구, 다양한 복합개발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매출 신장을 이뤄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광운대역세권, 용산철도병원,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새로운 융복합개발사업을 리드하던 가운데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서 연속 승배를 마신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 명암이 크게 엇갈린 HDC현산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디벨로퍼로의 경쟁력과 안전한 건설 환경 구축 등을 통한 도약의 행보를 이어갈 분위기다. 

◆'본업경쟁력 강화' 목표 디벨로퍼 경쟁력 차별화

우선 HDC현산은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본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양질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디벨로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상품기획 능력 강화 △개발사업과 금융 접목 △원가관리 리스크 대응 체제 구축 등 본원적이고 차별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개발관리·운영 역량에 기반해 사업방식을 다각화하며 이종 산업과의 융합과 전략적 제휴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 컨소시엄이 제안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조감도. © HDC현대산업개발


사실 HDC현산은 △의료와 주거, 교육기관 융복합 '청라의료복합타운' △서울 강남권의 새로운 중심축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등 지난해 진행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로 꼽히던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사업'에 있어 한화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HDC현산은 해당 사업에 있어 △광운대역세권 △용산철도병원부지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복합개발사업으로 쌓아온 노하우는 물론, 그룹 계열사들과의 연계된 콘텐츠를 도입해 사업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는 등 한층 강화된 디벨로퍼로의 역량을 강바탕으로 민간제안형 개발사업에 있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HDC현산 관계자는 "보다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도시와 지역 경쟁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미래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스펙트럼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주택 사업에서도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전국 각지에서 2만3000여가구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안전" 핵심 경영목표

"안전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안전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우리 핵심 경영목표."

지난해 대형사고가 발생하며 고개를 숙였던 HDC현산은 근로자 중심 안전문화 혁신 및 안전 전담조직 운영 등으로 절치부심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위험관리 프로그램 도입 등 위험요인을 지속 개선하는 동시에 실질적 관리가 이뤄지도록 협력사 지원도 이어간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스마트 위험관리 모니터링 체계도. © HDC현대산업개발


실제 HDC현산은 지난해 11월 협력사 수동적 안전관리 문제점을 보완, 재해 취약 공종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골조 공사에 안전 전담자(SSE)를 선임해 운영하기로 했다. 물론 이에 대한 비용 일체는 HDC현산이 지원한다.

우선적으로 지난 5개년에 대한 자체 재해분석을 통해 사고 발생 비율이 높은 골조 협력사에 이를 시행한 후, 모든 공종에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현장 내 모든 근로자 및 관리 감독자가 위험신고센터에 접속해 '작업중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제52조(근로자가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작업을 중지하고 대피할 수 있다)에 의거, 근로자의 안전할 권리인 작업중지권에 대한 구체적 절차와 운영지침을 보완한 것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근로자가 스스로 판단해 안전할 권리를 요구하는 근로자 중심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본사에서 지속 모니터링하고 개선해 현장 안전 운영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중대재해 ZERO' 달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ESG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스마트 위험관리 프로그램도 업계최초 도입했다. 

HDC현산에 따르면, 글로벌 안전컨설팅기업 로이드인증원(LRQA)과 함께 국제 시스템 표준모델 기반으로 진행한 '안전보건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현장 파일럿 테스트에 돌입한 것이다. 

해당 시스템은 사고 발생 원인분석에서 위험통제 모니터링까지 시스템 하나로 연결해 반복되는 사고 원인을 다수 시스템이 동시에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본사와 현장에서 데이타(DATA) 중심 스마트 안전보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스마트 솔루션으로 고도화 시키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부터 현장 적용성 평가를 거쳐 IT플랫폼 기반 가칭 'HDC 세이프티(SAFETY)-I 4.0 안전관리플랫폼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근로자부터 최고경영진까지 안전보건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HDC 세이프티-I 아카데미(Academy)'도 운영할 계획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종합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모든 업무를 ERP 시스템과 연계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친환경 소재 및 공법 개발과 더불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HDC현산은 대형사고로 인한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이를 경험삼아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채비도 마쳤다. 

과연 HDC현산이 보다 치열해진 올해 건설시장에서 이런 강점들을 바탕으로 유병규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언급한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온리-원(Only-One) 최강 디벨로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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