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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1위 中CATL 넘어서겠다"

IPO 실탄으로 차세대 배터리·시설투자 속도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2.01.10 16:07:53

인터배터리2021 LG에너지솔루션 부스. = 이수영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 배터리 시장 1위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18~19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1위 도약에 나선다.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는 완성차 업체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CATL 등 중국업체들은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며 위협하고 있지만 기술 초격차와 함께 전략적 투자 단행으로 리스크 해소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자금 약 10조원을 해외 생산기지 증설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원가경쟁력과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3년간 약 9조원을 국내 오창공장을 포함한 미국과 중국, 유럽 등 배터리 생산기지 증설에 투자해 생산능력을 현재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중국업체 CATL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북미 홀랜드 공장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에는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유럽과 중국 생산공장에는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내수시장으로 성장해온 중국 CATL은 북미와 유럽 등에 공장이 없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수주량은 260조원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CATL과의 점유율·수익성 격차는 많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CEO 권영수 부회장, CPO 김명환 사장. ⓒ LG에너지솔루션


또 권 부회장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선언에 대해선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생산·조달한다 하더라도, 공급 규모에서 차이가 나는데다 원가 경쟁력 부분도 무시할 수 없어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권 부회장은 "10년 전에도 닛산이나 미쓰비시 등 직접 배터리 사업을 하려는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있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며 "공급 규모가 본인들에 한정됐고  IP 문제도 전 영역에 걸쳐 있어 사용료 지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배터리로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를 꼽았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 중이다.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와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핵심 원료를 자체 조달하면 배터리 생산 안정성을 높이고 원가도 낮출 수 있다. 

구체적으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전략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핵심 공급업체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채굴부터 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 △리사이클 통한 메탈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이 같은 총체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율에 도달하고, 완벽한 품질과 차별화된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신규사업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증시 기업공개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중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청약을 거쳐 27일 국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상장에서 42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산출한 공모 예정 금액은 12조70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0조원에 달한다. 상장하자마자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 내 진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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