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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칼럼] 익명이라는 가면

 

고형호 학생 | gohyeongho@gmail.com | 2021.12.12 12:24:44
[프라임경제] 우리나라는 근 몇 년 사이 'OO 미 투'로 사회의 많은 변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그 후 학교폭력, 인성에 관련된 미투가 증가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성숙치 못한 모습을 여럿 보여주고 있다. 

이런저런 미투 활동의 증가로 인해 공인들의 좋지 않은 과거 행적들을 용기 내어 공론화하는 피해자들이 많아졌다. 피해자들에겐 제대로 된 용서를 구하지 않은 채 공인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큰 상처로 다가 온 것이다. 

그렇게 잘못이 밝혀지고 그 가해자들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속에 묻혀 거짓으로 누군가를 음해하고 욕보이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사람들은 늘어가고 있다. 

이런 일들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인터넷 게시판과 유튜브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해지며 적지 않게 일어나곤 했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의 모습을 미디어에서 접하며 상처가 커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공론화를 시키곤 하지만, 누군가를 음해하려는 목적으로 쓰는 사람들 때문에 피해자들의 글에 무게가 실리지 않고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번 글에서는 일명 폭로글,영상들로 인해 생긴 피해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몇 달전 한 아이돌의 과거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과거 학생 시절 해당 아이돌에게 폭언과 협박, 따돌림을 받았다는 글이었다. 당시 해당 아이돌의 평소 보여진 행실과 이미지로 인해 해당 폭로 글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속사는 신속히 해당 게시물 작성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 하였고,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작성자는 자신의 글이 과장되었고 거짓이 섞여있음을 인정하고 글을 삭제했다. 

이처럼 특정인물을 비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거짓으로 글을 작성하여 피해를 준 경우는 몇몇 있다. 다른 경우로는 한 해외 유튜버가 한 가수의 근육이 약물을 사용하며 운동을 한 결과라는 영상을 게재 하였다. 그 영상이 올라온 후 해당 가수는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야 했고 불특정 다수의 말도 안되는 악플을 받아야 했다. 

결국 그 영상의 주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그때까지 당사자가 받았을 스트레스는 잘못을 인정한다고 눈 녹듯 사라지진 않을 것이다.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님이 확인이 되어도 그 시간 동안 그들이 받는 정신적, 육체적 뿐만 아닌 금전적인 문제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폄하하고 음해하는 것이 그저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무의미한 행동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유튜버가 하나의 직업으로 사람들에게 자리 잡으면서 여러가지 재밌는 콘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들이 점차 늘어왔다. 한 때 하고 싶은 직업을 유튜버라며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그런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좋은 영상들로만 이끌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유튜브가 성행하고 사회에 이런저런 논란이 일며 새롭게 등장한 것이 있다. 그것은 논란이 일면 그 논란에 대해 바로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게시하는 일명 '렉카 유튜버'다. 이 유튜버들은 논란이 생기고 빠르면 몇시간 내로 논란에 관하여 밝혀진 점들을 그대로 가져와 영상으로 만들어 게시한다. 이렇게만 듣는다면 뭐가 문제인 것인지 잘 다가오지 않을 테지만, 이 유튜버들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꽤 다양하게 있다. 

먼저 정확하지 않은 정보의 포화상태이다. 이런 형식의 영상을 업로드 하는 유튜버들이 적지 않기에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내용의 영상이 몇 십 몇 백개씩 올라온다. 그렇게 된다면,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 때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 

정보에 대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데, 유튜버들은 자신들의 영상을 객관적으로 봐줄 전문가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객관적이지 않고 지극히 자신은 주관이 주를 이룬 영상이 사람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사건이 일어나고 바로 그 사람에 대해 좋지 않게 욕하는 영상을 올린 후 나중에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님이 밝혀지고 사과도 없이 뻔뻔스럽게 다른 영상들을 게재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숨어 누군가를 음해하려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행동이 그저 자신을 깎아내리는 자해와도 같은 일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런 글들을 곧이곧대로 믿고 누군가를 비난하려는 사람들에겐 비판적으로 글을 보며 다시 생각을 해보고 판단을 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알려주고 싶다.

대중이 가짜뉴스, 그저 비난하기 위한 글과 영상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깨끗한 문화와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고형호 서울 휘문고등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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